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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증권, 직원 횡령·사기 사고 발생


H증권 여수충무지점 직원, 투자자금 45억원 빼돌린 후 잠적

[윤지혜기자] 대형증권사인 H증권사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H증권 여수충무지점 증권사 직원이 투자자 50여명으로부터 45억원가량의 투자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직원은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와 자금을 모집했으며, 지난 14일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양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중이다.

H증권에서 고객 투자금 횡령·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강서지점 차장이 고객들로부터 20억원가량을 개인 계좌로 받아 운영하다가 잠적해 사기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이미 수 차례 금융 사고를 일으켜 급여통장 가압류, 감봉 6개월 등의 제재를 받았음에도 계속 고객 접점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증권사는 "회사 돈을 유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횡령이 아니라 개인 일탈에 의한 사기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에 창원지점 직원이 고객 계좌에서 일부 자금을 빼내 선물·옵션 등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3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힌 사실도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이처럼 증권사 직원의 횡령·사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금융권에 내재된 불합리한 영업관행 시정'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정비하고 사고예방 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기 위해 ▲하반기 중 특별 현장검사 실시 ▲급여가압류 직원 및 신용불량 직원 집중 관리 ▲고질적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양정기준 상향 조정 방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시 금감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안 발표 배경에 이 증권사의 횡령·사기 사건도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H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여수충무지점 사건의 경우 내부 조사 중"이라며 "내부 감사가 끝나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등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발생한 강서지점 사건 경우 문제의 직원은 현재 구속된 상태이며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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