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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까지…다산네트웍스, '푸드테크'로 B2C 사업 확장


닥터아사한 설립, 경북 울진 김치 공장 준공

[김국배기자]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다산네트웍스가 닥터아사한과 손잡고 유산균 저염김치 사업에 뛰어든다. 제품 생산과 유통에 ICT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이탈리아 명품 잡화 브랜드인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함께 스마트기기 사업을 시작한 데 이은 기업 대 소비자거래(B2C) 사업 영역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닥터아사한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과 남우영 야생초 대표가 50대 50으로 공동 지분을 출자해 지난 2015년 11월 설립한 회사다. 야생초는 2012년부터 유산균 저염김치를 판매해왔다. 닥터아사한은 사명이자 김치 브랜드 이름이다.

다산네트웍스는 경북 울진에 유산균 저염김치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을 준공, 양산에 돌입한다고 28일 발표했다. 공장의 대지면적은 2,727㎡로 월 140톤 규모의 김치 생산이 가능하다.

유산균 저염김치는 기존 김치와 달리 나트륨이 없는 상태에서 천연 유산균으로 발효되고 미세한 천연 식물성 재료로 가상의 단맛과 짠맛을 구현한다. 일반 김치에 비해 염도는 10분의 1, 유산균은 100배, 식이섬유는 3배다.

닥터아사한의 모회사인 야생초는 그 동안 나트륨과 설탕을 줄이고 유산균과 발효영양이 높은 김치 개발에 주력해온 대표적인 '나트륨 저감화 기업'이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6차 산업기업'과 '농식품 ICT 모델 개발' 기업으로 선정돼 사업 지원을 받았고 이후 2년간 농식품 ICT 모델 개발과 체험시설 조성을 완료했다.

다산네트웍스의 투자로 사업을 본격화하는 닥터아사한은 미국, 홍콩, 중국, 일본 등 해외 협력사들과 현지 유통 협의가 진행하고 공급을 협의중이다.

홍콩 팜다이렉트(Farm Direct), 시티수퍼(Citysuper), 오가닉몰(Organic mall), 중국요리협회, 일본 다이이치부산, 국내 기업들과 유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닥터아사한은 특히 소금을 사용하지 않는 발효기술, 가상의 단맛·짠맛을 만드는 미세 분말 나노기술, 나노필터 기술이 적용된 '숨쉬는 포장용기', 균일한 품질을 위해 ICT 기술이 접목된 품질 안정화 제조 설비 등 제품 생산과 유통에 하이테크 기술을 사용했다.

특히 숨쉬는 포장용기는 해외 수출을 위해 개발됐다. 김치 유통 과정에서 유산균이 살아있으면 발효가스로 제품이 팽창되고 손상될 위험이 있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유산균 발효가스만 밖으로 배출시키는 나노필터 기술로 이를 해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통기간 동안 100g당 250억 마리의 유산균이 유지된다.

남우영 닥터아사한 대표는 "울진 생산공장 준공은 식품 ICT 모델의 개발 완료 선언이자 건강한 한식의 완성"이라며 "장내 유산균 공급을 받기 어려운 해외 채식주의자들로부터도 수요가 매우 높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로 유산균 저염김치를 수출하며 한식의 세계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호 서울창조경제센터장은 "푸드테크는 미래 식품으로 IT산업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장내 유익균에 대한 관심은 이미 세계적 추세로 닥터아사한이 전통식품인 김치에 하이테크를 결합해 미래 전략식품으로 만든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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