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클리블랜드, 시카고 컵스 꺾고 먼저 '1승'

[류한준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영봉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컵스에게 6-0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는 컵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홈런포 2방 포함 혼자 4타점을 기록한 로베르토 페레즈와 3안타 1타점을 올린 호세 라미레즈, 역시 3안타를 친 프린시스코 린도어가 빛났다.

반면 컵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6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5.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했다. 벤 조브리스트가 3안타를 치며 타선에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1회말 2사 이후 기회를 잡았다. 린도어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어 마이크 나폴리와 카를로스 산타나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라미레스가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클리블랜드는 이어진 찬스에서 브랜든 가이어가 레스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추가점을 냈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4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페레즈가 솔로 홈런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컵스는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한 점도 내지 못하며 좋은 추격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클리블랜드는 페레즈가 경기 후반 승부에 3점포를 다시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레즈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와 바뀐 투수 헥터 론돈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클리블랜드는 이 한 방으로 승리를 굳혔다.

클리블랜드는 9회초 마무리 코디 알렌을 마운드에 올려 컵스 추격을 봉쇄했다. 두 팀의 2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와 제이크 아리에타(컵스)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