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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日서 재신임, 한·일 롯데 '원톱' 유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열려…"대표직 수행에 문제 없어"

[장유미기자] 검찰의 '경영 비리' 수사로 한 때 구속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일 롯데 '원톱' 자리를 위협받았던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으며 자리를 지켰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사진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 취임한 신 회장이 이 같이 나선 것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해야만 한·일 롯데그룹을 모두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10분여까지 진행된 이사회는 현재 롯데홀딩스 대표인 신 회장이 최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구속 기소'가 된 점과 무죄 추정 원칙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로, 실질적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일본에 38개, 해외에 6개 등 모두 5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또 이곳은 한국롯데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맡은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롯데케미칼(9.30%), 부산롯데호텔(46.62%) 등의 주요 주주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5일 이번 경영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며 기업 이미지 개선에 직접 나섰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후 신 회장은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롯데홀딩스 이사회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이사회에 내놓을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 회장이 불구속 상태, 무죄추정의 원칙 등을 근거로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들을 설명하면서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며 "결국 신 회장이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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