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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떠난 U-19 대표팀, 슈틸리케호부터 잘 해야 된다?


공동 운명체, A대표팀 우즈벡전 부진하면 기술위 물갈이 불가피

[이성필기자] 국내에서 개최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을 7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안익수 감독이 지난 24일 전격 사퇴했다. 당장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안 감독은 바레인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2승(1패)을 하고도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보기 드문 상황을 만났다.

한국이 U-20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재앙에 가까운 성적이라고 봐야 한다. 이 대회 4강까지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기의 선수들은 육성이 최우선이라지만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면에서도 그렇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안 감독의 사퇴를 수용했다. 대회 개최국으로서 최소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가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고 U-19 챔피언십 조별예선 탈락으로 인해 결단을 내렸다.

남은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수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던 감독의 이탈은 치명타다. 선수 자원이야 그동안 선발하고 점검해왔던 이들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경기 스타일이나 전수 등을 다시 뜯어 고쳐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 빠른 후임 감독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을 모양새다. 기술위원회는 11월 말께 새 감독 선임을 시사했다. 선수를 다시 확인하고 틀을 짜야 하는 수장의 선임이 늦어지면 손해를 보는 것은 결국 대표팀이다.

당초 안 감독에게는 명확한 계획이 있었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경기력에서 수비력을 완벽하게 갖춰 놓고 내년 초 공격력의 완성도를 끌어 올려 본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었다.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는 이승우, 백승호 활용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어느 정도 뛰면서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 감독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중도 사퇴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U-20 월드컵에서는 조 3위까지 1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른다.

기술위도 고민에 빠졌다. U-19 대표팀은 물론 당장 11월 15일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이라는 시급한 불도 있다. 대표팀이 우즈벡과 비기거나 패하기라도 한다면 사실상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는 붕괴된다. 기술위도 운명을 같이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A대표팀의 경기 결과가 U-19 대표팀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왔던 축구협회도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위를 구성하면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선임되느냐는 알 수 없게 된다. 유소년 양성 전문가였던 이광종 전 감독이 별세한 뒤 괜찮은 전임 지도자는 눈에 띄지 않거나 대부분 프로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대표팀이 우즈벡전의 파도를 잘 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야말로 고민에 빠진 한국 축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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