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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독주' 4Q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중저가 시장에서는 이통사 전용폰, 틈새시장에서는 외산업체 경쟁 중

[강민경기자] 올해 4분기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7 돌풍'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 전용 스마트폰이, 틈새시장에서는 소니 등 외산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가 국내 출시 4일만에 약 20만대가 개통되면서 독주 중이다. 아이폰7 시리즈 중에서도 대형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플러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된 '제트블랙' 색상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찾는 소비자가 많다.

LG전자의 V20은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유일한 안드로이드 기기로 활약 중이다. V20은 오디오 기능 특화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품질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LG 디지털파크'로 기자들을 초대해 V20의 최종 조립공정과 내구성 테스트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엣지에 '블루코랄' 색상을 입혀 점유율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블루코랄 색상은 앞서 갤럭시노트7에 처음 적용돼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미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은 오는 11월 5일 싱가포르 출시가 확정됐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1월 초가 유력하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 중 갤럭시S7 시리즈로 기기를 교환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내년에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로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갤럭시S7 또는 갤럭시S7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해 1년간 사용한 뒤, 잔여 할부금(12개월) 없이 차기작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구매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해당 프로그램 가입에 필요한 비용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아이폰7 시리즈보다는 갤럭시S7 시리즈나 LG V20쪽이 더 큰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기존 아이폰5S, 아이폰6 시리즈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이통사 전용폰'에 주목

중저가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에서 각자 단독으로 판매하는 '전용 스마트폰(이하 전용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SK텔레콤은 TG앤컴퍼니가 기획·설계를 맡은 '루나S'를 전용폰으로 밀고 있다. 이 제품은 대만의 아이폰 생산업체 폭스콘이 제조했다. 디자인 또한 아이폰7과 상당히 유사하다. 일체형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것과 후면 상·하단을 두르고 있는 절연띠 부분이 특히 비슷한 요소다.

루나S의 무기는 1천300만화소짜리 고화질 전면카메라다. 셀피(selfie)를 자주 찍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기능이다. 이밖에도 쿼드HD 해상도 디스플레이, 4GB 램(RAM)을 탑재해 '준프리미엄급'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A8 또한 SK텔레콤은 전용폰으로 지난 5일 출시됐다. 이 제품 또한 '준프리미엄급' 기기를 표방하며, 삼성페이와 지문인식기능 등 프리미엄 기능을 지원한다. 5.7인치 디스플레이에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바 있는 사용자경험(UX) '그레이스UX'를 탑재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중국업체 화웨이가 만든 '비와이(Be Y)'폰과 'H폰'을 전용 스마트폰으로 내세워 저가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KT의 비와이폰은 인기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내세웠다. 출고가 3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임에도 지문인식센서와 3GB 램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H폰의 경우 출고가가 20만원대로 최신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화웨이 Y6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화면 해상도가 HD급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 낮은 편.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만 사용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중저가 시장에서는 팬택의 IM-100과 LG전자의 X시리즈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블랙베리, 마니아층 공략 중

'소수 마니아'를 위한 틈새시장에서는 일본의 소니와 캐나다의 블랙베리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10일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를 국내 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초 IFA에서 공개한 바 있는 신제품이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이 탑재된 2천300만화소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IP68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적용됐다.

블랙베리는 자사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프리브'를 지난 9월부터 국내 판매하기 시작했다. 외관 측면에서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탑재된 물리 키보드와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강한 블랙베리 제품답게 보안에 특화돼 있다. 사후서비스(A/S)는 SK텔레콤과 국내총판 3KH가 대행하고 있다.

외국계 전자업체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동통신사 중심의 유통구조로 이뤄져 있어 아직까지 외산업체들의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비교적 소수일지는 몰라도 한국시장의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것만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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