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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물' 김승우 "베드신? 아내가 봐도 될 수준"(인터뷰)


"우리 영화 19금지만 사실 29금 될 뻔 했다"

[권혜림기자] 배우 김승우가 멜로 영화로 돌아왔다. 영화 '두 번째 스물'을 통해 중년에 첫사랑을 만난 남자로 분해 가슴 설레는 감정을 연기했다. 애초 시나리오보다 수위가 낮아진 베드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아내가 봐도 될 영화'라고 강조하는 재치를 드러내기도 했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 제작 민영화사)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승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번째 스물'은 이탈리아를 찾은 마흔의 민하(이태란 분) 앞에 우연히 옛사랑 민구(김승우 분)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첫 눈에 반했던 두 사람은 뜨거웠던 연애와 엇갈림 속에 맞았던 이별의 기억을 다시 돌이킨다.

극 중 김승우는 영화 감독으로,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이탈리아를 찾은 민구 역을 연기했다. 과거 절절히 사랑했던 민하를 우연히 마주하고 특별한 여정을 보내는 인물이다.

그는 "늘 멜로를 좋아했다. 어떤 영화든 멜로가 가미돼야 한다 생각했었다"며 "기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멜로다. 원숙한 느낌의 멜로를 하고싶었는데 보면 알겠지만 원숙과는 거리 멀었고, (인물이) 찌질했다"고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 나를 염두에 뒀다고 했을 때 역시 내가 멜로에 강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인 줄 알았는데 찌질한 면 때문이었더라"고 덧붙였다.

40대 남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 영화가 20~30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20대 중반, 30대 초반만 해도 지금 내 나이인 선배들, 어른들을 봤을 때 저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승우는 "생각도 다르고 행동도 다를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어느덧 그 나이가 됐을 때, 내 행동을 보면 20대 때보다는 자제하려 노력할 뿐이지 생각, 행동이 크게 그렇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내가 철이 덜 들어서일 수도 있지만,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주변 여건이나 상황 때문에 감정을 이성이 지배하지 못할 뿐이지, 그 차이인 것 같다"고 답했다.

'두 번째 스물'은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애잔한 정서에 더해 격정적인 베드신 역시 그려진 영화다. 이에 대해 김승우는 "오래된 연인이고 인생 앞에 솔직한 나이이기 때문에 훨씬 더 솔직한 대사와 파격적인 신들이 사실은 많았다"며 "지금 영화는 '19금'이지만 '29금'이 될 뻔 했다"고 밝게 답했다. 이어 "할 것 안할 것 다 했던 옛 연인을 만나는 이야기이니 과감한 신이 많았지만 많이 순화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시나리오와 비교해 베드신의 수위가 낮아진 것과 관련, 김승우는 "감독도 이런 식으로는 캐스팅이 안될 것 같다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이태란의 경우 남편이 봐도 될 만한 영화 정도로 합의보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은 내 딸이 봐도 될 만한 영화 정도로, 내 입장에서도 그 정도 선이 됐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톱배우 김남주와 연예계 잉꼬 부부로 잘 알려진 김승우는 이 영화에 대해 "아내가 봐도 될 만한 영화이긴 하지만, 굳이 볼 필요가 있나"라고 웃으며 말한 뒤 "VIP 시사에는 아내를 초대하지만, 응할 지는 모르겠다. 요즘 육아로 바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영화 출연에 대해선 전적으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린다고도 말했다. 김승우는 "아내가 (베드신 등을) 걱정할게 뭐 있겠나"라며 "전혀 작품 선정에 있어선 서로 철저히 이해해준다. 그리고 이 영화엔 그렇게 심각한 (베드)신은 없지 않았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두 번째 스물'은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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