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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맏형 조병국 "이겼지만 순위 그대로, 정해진 것 없어"


일본 J리그 주빌로 시절 강등 경험,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며 주의력 높여

[이성필기자] "일본 J리그에서 강등을 당해봤기 때문에…"

인천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조병국(35)은 매경기 몸을 던지는 수비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K리그에서 뛰면서는 팀의 하위권 성적을 경험한 기억이 없다. 수원 삼성, 성남 일화 등 상위권 팀에서만 뛰어봤기 때문에 하위권 선수단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2011년 일본 J리그 진출 이후 2013년 주빌로 이와타에서 강등을 경험해봤다. 당시 주빌로는 18개 팀 중 17위로 강등됐다.

K리그는 2012년 승강제가 도입됐다. 조병국은 올해 촌부리(태국)에서 인천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경험이 많은 조병국의 리더십에 구단은 큰 기대를 걸었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병국은 소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광주FC와의 스플릿 그룹B(7~12위) 35라운드에서도 혼신의 수비로 광주 주포 정조국을 막아내며 인천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조병국은 경기 후 "(34라운드) 성남FC전을 비기고 우리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광주전에 나왔다.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결과를 내지 못했던 것을 오늘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기형 감독대행과 선수단의 호흡도 잘 맞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선수들이 지지 않으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주문대로 잘 이행하고 있다. 결과가 따라오니 서로 믿고 가는 것 같다"라며 선수단에 긍정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전했다.

주빌로 시절의 강등 경험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상위권에만 있어봤다. 그러나 일본에서 강등을 경험해봤다. 왜 강등을 당하는지 알겠더라. 선수들에게도 강등을 당하지 않도록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더라"라고 말했다.

위기의식으로 똘똘 뭉친 선수단이 힘을 내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조병국은 "서로 신뢰가 쌓였다. 상위 팀과의 승점이 좁혀진 것이 맞지만 순위는 그대로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좀 더 절실하게 싸워 남은 3경기도 이기겠다는 각오를 알렸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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