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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과장된 연출이 매력 ' 쿵푸팬더3'


원작 영화 충실히 재현…쿵푸 마스터가 되는 길

[문영수기자] 영화 '쿵푸팬더'는 팬더 '포'가 쿵푸를 연마하며 겪는 모험을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현재까지 3편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유머러스한 캐릭터 디자인과 동물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쿵푸 액션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쿵푸팬더'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최근 출시됐다. 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쿵푸팬더3 포 카카오(이하 쿵푸팬더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포' '타이그리스' 등 원작 속 인기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전투를 벌이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히트' '레이븐'처럼 단일 캐릭터를 집중 육성하는 방식은 아니며 '몬스터 길들이기'처럼 전투 중 동료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게임이다. 따라서 강력한 다수의 동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쿵푸팬더3'의 매력은 원작 영화처럼 다소 과장된 듯한 연출에 있다. 주인공 '포'는 스마트폰 화면을 넘나들며 적을 물리치고 장대 하나에 의지하며 몰려드는 적을 제거한다.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과 타격감은 수준급으로 손맛이 살아있는 편이다. 조작 방식도 가상패드와 터치 방식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입맛따라 고르면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니 개발사가 공을 들인 흔적도 많이 눈에 띄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접할 수 있는 컷신과 모든 대사를 풀보이스로 녹음한 대목은 원작 영화를 연상시켰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쿵푸 사부인 '시푸'가 그릇 세 개로 벌이는 야바위 게임을 벌여 아이템을 제공하는 연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밋밋하게 클리어 보상을 주는 여타 RPG와 '쿵푸팬더3'가 다른 점이다.

전투에서는 함부로 기술을 난사하면 곤란한 방식이었다. 각 기술들은 일정량의 기력을 소모하는데, 기력이 차오르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 정작 필요할 때는 일반 공격만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전투가 전개되는 상황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였다.

이처럼 '쿵푸팬더3'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액션 요소를 갖춘 게임이다. 캐릭터들의 표정은 풍부하고, 기존 액션 RPG의 단조로운 퀘스트 동선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내 곳곳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연출은 독특한 재미를 안겼다. 원작 영화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전개도 몰입감을 안긴다.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액션 RPG를 그동안 접하지 못한 엄지족에게 적당한 게임으로 보였다.

다만 팔(8)등신 늘씬한 캐릭터와 판타지 풍 액션 RPG를 두루 섭렵한 이용자에게는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리 짙지는 않지만 게임 곳곳에서는 중국 게임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는 데다, 결정적으로 게임 속 세계관 또한 중국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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