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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이통사 TV광고, 3사 3색


영화 감독 섭외하고 가족· 감동 코드 앞세워

[민혜정기자] 이동 통신 3사가 영화 같은 TV광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광고에서 각사의 코드를 앞세우고 있다. KT는 '트렌드', SK텔레콤은 '감동', LG유플러스는 '가족'이다. 이들 광고는 직접적인 통신 기기를 등장시키지 않고 이미지나 서사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KT가 최근 선보인 TV 광고를 인기 감독과 배우를 앞세워 영화 콘셉트로 만들었다.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김지원이 출연하며, 연출은 인천상륙작전의 이재한 감독이 맡았다.

이번 광고는 이재한 감독의 연출 아래 영화 시나리오 작가, 카메라, 조명, 편집, 음악 등 전 분야에서 영화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KT 모델 송중기와 김지원이 각각 '5G'편과 '기가토피아' 편에 출연해 ICT 융합 신사업을 준비하는 혁신적 기업 이미지를 전달한다.

광고에서 송중기, 김지원은 빅데이터로 감염병 확산이 방지되고, 무인자동차의 자율주행이 이뤄지며, 복합 에너지 운영시스템으로 도시의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 '기가토피아'를 소개한다.

특히 이번 광고에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모뎀과 같은 단순 통신 기기를 등장시키지 않은 대신 KT의 미래 지향적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지상파 TV 등 매체를 겨냥한 기업광고 캠페인을 영상미와 스토리를 살린 영화처럼 제작한다"며 "대부분의 기업광고가 일반적인 제품, 서비스 광고에 비해 다소 경직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웠다는 데 대한 차별화"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기업브랜드 캠페인 '연결의 힘'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스키 편' 광고를 공개했다.

'연결의 힘'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연결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5월 SK텔레콤이 선보인 캠페인이다.

'시각장애인 스키 편'은 시각장애인 알파인스키 부문 국가대표 양재림 선수와 가이드 러너(guide runner) 고운소리 선수의 파트너십을 조명한다.

경기장의 깃대조차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선수가 오직 가이드 러너의 목소리만 믿고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SK텔레콤은 이들의 연결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소속 선수들을 후원한다.

LG유플러스는 다문화 가정의 애환을 그려 관심을 모았다.

'엄마의 수업' 편은 한국인과 결혼한 뒤 한국에서 거주 중인 안나 쿠수마 씨가 언어적,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까지의 실제 사연이 담긴 광고다.

이 광고는 지난달 유튜브 광고 론칭 이후 현재까지 조회수 900만에 육박하며 국내외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얻었다.

'엄마의 수업' 편 광고 제작은 LG유플러스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심층 조사를 통해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가족 구성원 간 의사 소통이라는 발견에서 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 광고도 기능이나 속도를 무조건 앞세우기보다 감각적인 이미나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스토리'를 강조한 광고가 입소문 효과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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