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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력 평준화 시대 개막, 더 화끈해진 경쟁


22일 시즌 개막, 우승보다 6강 가는 팀 가리기가 더 어려워

[이성필기자] 인기 부활을 노리는 프로농구가 22일 고양 오리온-전주 KCC의 2016~2017 시즌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전쟁을 치른다.

팀당 54경기를 치러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을 가린다. 올 시즌에는 전력 평준화로 인해 누가 6강에 들어가지 못하느냐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제도의 손질로 구단들의 머리 싸움도 더욱 흥미로워진다.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선수 출전 규정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까지는 4라운드부터 1, 4쿼터 1명, 2~3쿼터 2명 동시 출전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3라운드부터 적용된다.

또, 4~6라운드는 1~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5쿼터를 나눠 뛸 수 있다. 즉 3쿼터까지 경기 상황에 따라 두 명 동시 출전 쿼터를 전략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것이다.

KBL 관계자는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활용에 대한 머리 싸움이 재미있게 될 것 같다. 4쿼터에는 여전히 외국인 선수 1명만 나서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좋은 팀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제도 변경이다"라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에 관심이 쏠린다. 현란한 기술 농구를 구사했던 조 잭슨(고양 오리온)이나 지난 시즌 평균 득점 25.72점의 득점기계 안드레 에밋(전주 KCC)이 올 시즌에도 실력 발휘를 하느냐에 시선이 쏠린다. 신입생 중에서는 네이트 밀러(울산 모비스)가 눈에 띈다.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에 찰스 로드와 궁합이 얼마나 맞는지를 살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국내 선수들과의 조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 때문에 오리온의 경우 조 잭슨, 애런 헤인즈에 '두목' 이승현, 슈터 허일영과 문태종, 마당쇠 김동욱, 최진수 등 기존 자원들이 건재해 역시 우승 1순위로 꼽힌다.

KCC도 추승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전력 극대화가 예상된다. 부상 재활 중인 하승진의 높이도 여전하다. 어눌한 한국어로 재미를 선사하는 전태풍의 리딩에 김민구, 김효범의 힘이 균형을 이룬다. 삼성과 전자랜드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현민과 주태수의 합류로 힘도 보강했다.

오리온-KCC가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신인 드래프트 1~3순위 이종현(울산 모비스),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인천 전자랜드)를 확보한 세 구단도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전자랜드는 가드 박찬희와 한성원을 보강하고 빅맨 강상재가 오면서 경계 대상이 됐다. SK도 김선형의 조율에 최준용과 테릭 화이트의 가세로 높이와 스피드를 갖췄다.

선수 이동을 통해 부활을 꿈꾸는 구단들도 있다. 가드 김태술 영입에 성공한 서울 삼성은 빠른 농구에 날개를 달았다. 명가드 출신 이상민 감독의 조련에 기존의 주희정과 함께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가 흥미롭다. 김태술의 패스를 받을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등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19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일부 팀의 견제를 받은 안양 KGC인삼공사도 키퍼 사익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병현,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전성현 등 포지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원주 동부는 운호영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백전노장 김주성이 이를 악물었다. 웬델 맥키네스, 로드 벤슨도 그대로 있다.

약체로 평가되는 부산 KT나 창원 LG도 명예회복에 열을 올린다. 다만 KT의 경우 크리스 다니엘스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 악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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