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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불청객, PS의 '야구 외적 변수'


지난해 원정도박, 올해는 승부조작…NC, 이재학 PO 엔트리 제외

[정명의기자]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지난해 원정도박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승부조작 의혹이 포스트시즌 승부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9일 이태일 구단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는 구단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재학은 승부조작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고 의혹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선수다.

아직 이재학은 혐의가 입증되지도, 결백이 밝혀지지도 않았다. 정규시즌 중에도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복귀했지만, 이재학에 대한 수사 결과는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태일 대표는 "많은 고민 끝에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 배경을 전했다.

이로써 NC는 선발 투수 한 명을 더 잃은 채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재학은 올 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4.58)을 거둔 NC 선발진의 핵심 선수. 그만큼 이재학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NC는 마운드에 부담이 커졌다.

이미 NC는 정규시즌에서도 승부조작과 관련해 팀 전력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국가대표' 경력의 선발 요원 이태양과 계약을 해지한 것. 이태양은 승부조작 혐의가 밝혀져 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태양의 이탈로 NC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이재학 외에도 NC는 '주포' 에릭 테임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수 없다. 음주운전에 따른 징계 때문. 테임즈가 빠지는 1차전은 시작 전부터 승부의 추가 상대팀 LG 트윈스 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도 야구 외적인 변수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냉정히 말해 우승팀을 결정지은 변수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도박 스캔들'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이들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결국 마운드의 핵심인 '선발 에이스-필승 셋업맨-마무리'가 한꺼번에 빠져나간 삼성은 두산에게 1승4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후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안지만도 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정황까지 포착돼 계약 해지됐다. 윤성환만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년째 프로야구의 가을 축제가 야구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게 됐다. NC는 지난해 삼성처럼 이재학의 이탈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한 번 가을야구가 씁쓸한 맛을 남기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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