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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58년 개띠 은퇴해도 일본처럼 안 될 것"


키움證 "일본이 특이 사례…韓, 주택시장 붕괴 없을 것"

[이혜경기자] 베이비붐 세대인 이른바 '58년 개띠'들이 만 58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일본처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홍춘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위 '인구절벽론'에 따르면,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는 '주택시장 붕괴의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최근 한국 주택시장은 지방에 이어 수도권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선진국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경험을 살펴보면, 이 같은 한국 상황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1930년대에 태어난 2천만의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부터 장기불황을 경험해 우리나라에서도 '58년 개띠'들의 은퇴 여파가 이런 흐름을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그러나 홍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2000년대 중반 베이비 붐 세대 은퇴를 전후해 잠깐 불황을 거친 후, 다시 8년째 호황을 나타냈다"며 "호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베이비 붐 세대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은퇴를 시작한 다른 나라도 주택시장은 호조"라고 설명했다. .

홍 애널리스트는 일본 사례가 세계적인 현상과 다른 일본만의 특수한 케이스였음을 언급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에서 '1990년대 일본의 경험'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초반 '중앙은행의 실수'가 일본 장기불황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또 일본 정부의 대규모 주택건설 착공도 부동산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심화시켜 자산가격의 회복을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구조가 내수 위주이다 보니 자산시장 붕괴의 충격을 회피할 수단을 찾기 어려웠던 것도 일본의 장기불황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인구 감소는 성장률 하락 요인임이 분명하다"면서도 "19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의 주된 성장 동력은 '생산성'으로, 산업구조가 IT/자동차 등 수출 위주로 전환되어 있어 베이비부머 은퇴에 따른 생산성 둔화 위험은 낮다"고 판단했다. 최근 인구추계 조정에서 확인되듯, 외국인 인력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인구정점'의 지연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우리나라의 자산시장 흐름은 미국과 서유럽 패턴을 추종할 것이라는 게 홍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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