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뷰]가상게임 다룬 소설을 게임으로 만나요


'소드 아트 온라인:HR' 만든 반다이남코의 후타미 PD와 히라야에 디자이너

[박준영기자] 최근 가상현실(VR)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이 있다. 바로 카와하라 레키의 '소드 아트 온라인'이다.

이 소설은 근미래에 서비스되는 '소드 아트 온라인' 등 가상의 VR 온라인 게임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소설 '소드 아트 온라인'은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천900만을 돌파했다. 소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플랫폼으로 진출해 그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소설을 소재로 한 게임이 곧 게이머들을 찾아온다. 오는 27일 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정식 발매되는 '소드 아트 온라인: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이하 소드 아트 온라인: HR)'이 그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시리즈 처음으로 한글화 발매된다는 점에서 국내 게이머로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반다이남코는 시리즈 첫 한글화를 기념해 한국 전용 다운로드 콘텐츠(DLC)로 여성 캐릭터 전용 의상 '색동 한복'을 제공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9월 열린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이 게임의 개발을 담당한 반다이남코의 후타미 요스케 프로듀서(PD)와 히라야에 사토시 게임 디자이너를 만나 게임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새로운 무대와 NPC가 게임의 주요 포인트

이번 작품은 '소드 아트: 오리진'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소드 아트: 오리진'은 원작에 등장한 첫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작 VR 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다.

이용자는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 '키리토'를 조작해 동료들과 함께 '소드 아트: 오리진'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히라이야 디자이너는 "이용자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세계를 체험하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레벨도 1부터 시작한다. 게임을 진행하면 왜 이렇게 구성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이용자는 한 명의 조작 불가 캐릭터(Non-Player Character, NPC) '프리미어'를 만난다. '프리미어'는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감정이 없는 불가사의한 NPC다. 게임에서 '프리미어'는 '키리토'와 함께 행동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알아가고 성장해 나간다.

후타미 PD는 "'프리미어'는 '사람과 인공지능(AI)의 관계'라는 게임의 테마를 표현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그녀가 감정을 알아가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게임에서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게임의 호감도 시스템도 바뀌었다. 이번 작품에는 여주인공과의 교류와 육성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 '이모션 보이드'가 탑재됐다. 전투 중에 캐릭터가 현재 느끼는 감정이 머리 위에 표시되며, 상태에 따라 해당 캐릭터는 공격이나 협력 등 다양한 행동을 취한다.

이밖에 나란히 누운 상태에서 여주인공과 대화하며 해당 캐릭터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이벤트도 등장한다.

히라이야 디자이너는 "호감도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VR MMORPG에서 이용자가 여주인공과 데이트하는 느낌을 받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MMORPG처럼 계속 진화하는 모습 보일 것

'소드 아트 온라인: HR'은 전작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많다. 전투 시스템을 개선해 다채롭고 전략적인 공격이 가능하게 됐으며 장착한 무기와 관계없이 평상시에도 사용 가능한 '패시브 스킬'도 존재한다.

또한 최근 MMORPG와 비슷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채택해 이용자가 쉽게 게임에 적응하도록 했으며 게임 내 곳곳에 있는 대장간을 통해 무기를 강화 혹은 진화시킬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대장간을 육성해 '전설의 무기'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전작 '소드 아트 온라인: 로스트 송'과 마찬가지로 대형 업데이트를 적용한다. 해당 업데이트는 유료 DLC와 맞먹는 볼륨이 될 예정이다.

후타미 PD는 "유료 DLC 판매 전에 업데이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MMORPG의 특징은 패치와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진화하는 것이다. 게임의 소재가 MMORPG인 만큼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료 DLC는 2017년에 세 번에 걸쳐 발매할 예정이다. DLC 하나당 플레이 타임 15~20시간 정도의 볼륨으로 제작 중이며 새로운 캐릭터와 몬스터, 던전, 아이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후타미 PD와 히라이야 디자이너는 "유료 DLC가 모두 추가되면 마치 '소드 아트 온라인: HR'의 2편을 제작했다고 할 정도로 게임의 볼륨이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그들은 게임을 기다리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소드 아트 온라인: HR'이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발매돼 매우 기쁘며 게임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일본=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뷰]가상게임 다룬 소설을 게임으로 만나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