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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서 금융권까지…리눅스의 부상


오픈소스 장점…비용절감·신기술 변화 적응 빨라

[성지은기자] 오픈소스 운영체제(OS) 리눅스가 부상하고 있다. 생산, 제조는 물론 금융권에도 리눅스 도입바람이 불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신기술 적용 등이 빠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공공도 공개 소프트웨어(SW) 확산에 박차를 가하면 리눅스 채택이 증가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리눅스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2013년~2015년 금융정보추진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서버급 전산기기 중 리눅스 비중은 2013년 11.3%, 2014년 14.3%에서 지난해 17.5%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제1금융권인 신한은행이 종합금융 등 일부 단위업무를 리눅스로 전환하고, 농협은행이 리눅스 기술지원 서비스 체계 구축 사업에 나서는 등 '리눅스화'가 확대되고 있다.

생산, 제조라인에서도 리눅스 서버를 도입하는 추세다. 이는 서버 등 관련 기업 매출 확대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아크로니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2010년 한국 지사 설립 이후 리눅스 서버만 단독 지원하는 제품 판매 성장률은 178%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윈도 서버 제품의 매출 성장률은 33%에 불과했다.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의 리눅스 도입 비중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엔 생산, 제조 라인에서 리눅스 서버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며 "이와 관련한 기술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백업용 서버 OS, 클라우드용 서버 OS로 리눅스를 사용한다"면서 "라이선스 이슈가 도입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클라우드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접속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이슈가 가장 큰데, 리눅스의 경우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탄력받은 리눅스 확대, 왜

이처럼 산업분야에 리눅스 도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비용 절감 효과가 가장 큰 효과로 꼽힌다. 리눅스는 서버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나 기기 수에 따라 붙는 'CAL(Client Access License)'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CAL 비용을 지불한 사용자 혹은 기기만 윈도 서버에 접속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용자나 접속 기기가 늘수록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그러나 오픈소스인 리눅스는 이 같은 라이선스에서 자유로워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신기술에 대한 적용이 빠른 것도 리눅스 도입 확산의 동인이 되고 있다. 리눅스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이를 수정할 수 있고, 개방된 환경에서 커뮤니티 등 지식집단을 통해 정보 습득 및 대처가 가능하다. 이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이 외 특정 벤더(판매자) 종속성을 탈피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정부·공공 부문의 리눅스 등 공개 SW 활용이 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공공부문의 공개 SW 적용 비율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자치부의 정부통합전산센터 G클라우드나 국방부 데이터센터 등 공개 SW의 적용사례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눅스 등 공개 SW는 최신 트렌드인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본 플랫폼이 된다"며 "기업 간 기기, 네트워크, 데이터 간 상호호환성과 연동성이 중요해져,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리눅스 등 공개 SW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 SW는 기술적으로 검증된 소스코드를 기반해 신속한 SW개발이 가능하고 변화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며 "리눅스 등 공개 SW 환경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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