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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수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노래하는 음유시인


韓 포크음악에도 큰 영향…SNS서는 설전도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미국 유명가수이자 시인 밥 딜런이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뜻밖의 발표였다. SNS에서는 밥 딜런의 수상을 놓고 한바탕 설전이 펼쳐졌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밥 딜런을 109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하며 "딜런은 위대한 미국 가요의 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중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생긴 이후 115년 만에 처음이다. 밥 딜런은 시인으로도 활약했지만, 작가보다 대중음악가로 더 유명하다.

1941년생 밥 딜런은 1962년 첫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으며, 1963년 두 번째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을 크게 성공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1960년대 밥 딜런의 저항적이면서 시적인 가사는 반전 운동의 상징곡처럼 불리며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원 모어 컵 오브 커'(One more cup of a coffee)',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김민기, 양희은, 한대수 등 1970년대 한국 포크 가수들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김광석과 같은 후대에 등장한 가수들 역시 밥 딜런의 곡을 번안해서 불렀다.

밥 딜런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밥 딜런이 20세기 대중음악사에 끼친 영향력은 막대하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선정됐으며, 1982년에는 미 작곡가 명예의전당에, 198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2000년에는 영화 '원더 보이스'의 주제곡으로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인정 받으며 퓰리처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았으며 최근에는 '스티브 잡스 (Steve Jobs)'가 가장 사랑한 아티스트로 재조명 받기도 했다.

밥 딜런은 올해 75세 고령에도 최근까지도 음반 발표와 공연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사랑 받아온 명곡 12곡을 재해석한 37번째 스튜디오 앨범 'Fallen Angel'을 발매했으며, 올 11월에는 1966년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밥 딜런의 앨범은 전세계 적으로 1억 3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밥 딜런의 수상 소식에 SNS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딜런의 가사를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또 유명 문학인들을 제치고 대중가수에게 상이 돌아간 것이 합당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비판적인 시각도 일고 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밥 딜런은 800만 크로나(한화 약 1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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