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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허위·개인정보 유출까지…페이스북 수난 시대


국내 광고주 관리 부실 문제 도마위…라이브 광고 전망도 불투명

[성상훈기자] 페이스북에 허위, 과장광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고주 관리에 허술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동영상 시청시간 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음 수익원으로 지목됐던 페이스북 라이브 광고도 전망이 밝지 않아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 스폰서드(Sponsored) 광고는 허위, 과장 광고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불법 스포츠 도박 광고도 스폰서드 광고로 올라오는 등 광고주 관리에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폰서드 광고란 페이스북 사용자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광고다. 최저 3천원부터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광고주 범위도 폭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광고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스폰서드 광고에서 허위 광고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은 모바일 게임 광고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광고는 실제 게임 영상과 다르게 고퀄리티 PC 게임 영상이나 영화를 짜깁기 해서 올라오곤 한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속임수를 사용하는 주장, 제안, 비즈니스 관습 등 기만적이거나 가짜이거나 사용자를 호도하는 콘텐츠는 적발시 광고 게재 취소와 더불어 계정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광고에 삽입되는 문구나 영상을 실제 게임과 비교후에 집행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해당 광고가 속임수나 가짜(허위) 여부를 가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년전부터 지적된 문제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은 이 문제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다. 최근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스폰서드 광고에 실리면서 사용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스폰서드 광고에 올라왔다는 것은 모니터링 자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고주 관리 부실 지적도

이와 더불어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페이스북 광고가 도마위에 올랐다. 광고주가 제작하는 맞춤형 광고에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도용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광고주들이 이용자 동의없이 이메일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광고주가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해 필요한 사용자 개인정보를 페이스북이 사용자 동의 없이 건네고 있다는 것.

페이스북은 직접 취득한 사용자 개인정보는 모두 동의하에 사용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광고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이슈가 계속된 터라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페이스북코리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집행광고는 액수에 따라 순위가 나눠진다. 이중에서 랭킹 100위권 밖의 광고주들은 국내에서 관리하지 않는다.

100위권 안쪽은 대부분 대기업들이다. 허위 스폰서드 광고는 액수가 상위권보다 크지 않기에 대부분 100위권 밖일 수밖에 없다. 광고주들에 대한 관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때문이다.

전세계 페이스북 광고주는 약 400만개 수준. 전체 광고주의 40%는 모바일 광고를 활용하고 최근 동영상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 1편당 평균 체류 시간은 유튜브(4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40초에 불과하다보니 동영상 광고 매출 상승 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라이브도 새로운 광고 지면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지만 사용자 호응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아프리카TV나 유튜브 처럼 사용자를 계속 붙잡아둘만한 구조가 돼야 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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