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영업익 '2천832억'…생활·영상 가전 '선방'

[양태훈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생활·영상 가전 사업부문의 선방으로 2천8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7일 LG전자는 올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3조2천210억원·영업이익 2천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14조288억원 대비 5.8%, 전분기 13조9천257억원 대비 5.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2천940억원 대비 3.7%, 전분기 5천846억원 대비 51.6%나 줄어들었다.

당초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시장 컨센서스(실적 평균치)가 매출 13조6천823억원, 영업이익 3천3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LG전자는 3분기 생활·영상 가전 사업에서 약 5천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적자폭 확대를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적자 규모는 3천억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가전 사업의 전반적인 수익은 둔화됐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에어컨 판매량 확대 및 50인치 이상 초고화질(UHD) TV 판매 비중이 늘어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감소 및 고정비 증가로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실적을 달성한 것은 생활·영상 가전 사업 부문이 선방한 덕분"이라며, "TV 사업의 경우, 올 1분기 50인치 UHD TV 판매 비중이 20%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40%까지 비중이 확대돼 제품믹스 개선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3분기 실적은 생활·영상 가전 사업이 수익성 확대를 견인, 상반기 'G5' 부진에 의한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 확대를 개선한 것으로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LG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속에서도 생활·영상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달성했다"며, "다만, MC 사업부문의 영업적자 폭은 줄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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