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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음악제 톱10 릴레이인터뷰⑩]허그, 음악으로 포근히 안아드려요


남들이 원하는 모습 아닌 나를 보여주자는 곡 '이젠'으로 참가

[정병근기자] 허그는 직장인 밴드다. 밴드 멤버들 대부분이 본업이 있다. 그렇다고 음악에 소홀한 건 아니다. 음악을 하기 위해 다른 일을 하는 것뿐이다. 이들은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게 되면 본업을 포기할 친구들이 모였다"고 했다. 그런 각오로 매 무대 최선을 다하고 최고를 들려주고 보여주려고 한다.

허그는 멤버들끼리 케미가 좋다. 인터뷰 내내 유쾌하고 활기가 넘쳤다. 이들의 이런 모습은 음악에도 고스란히 묻어나 기분 좋게 힐링이 된다. 허그라는 팀명은 본인들의 음악 색깔을 담아 지었다. 멤버들은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안아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팀이 완성됐는데 짧은 기간에 친해졌어요. 멤버들 모두 혼자 음악을 계속 해왔어요.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밴드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마음이 맞지 않는 멤버들과 계속 만들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뭉치게 됐어요."

멤버 각자의 성향은 다르지만 허그가 지향하는 건 밝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곡이다. 멤버들의 개성은 곡에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어쩔 수 없는 게 연주자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다는 건데, 최대한 곡의 분위기에 맞게 연주하면서도 개성을 잘 살리려고 해요. 제희 형 같은 경우는 블루스 느낌이 있는데 곡에 큰 방해가 되지 않으면 그대로 하는 거죠. 드럼 황성철도 사랑 노래를 좋아하는데 지금은 감성적인 록을 하고 있고요."

허그의 한강음악제 참가곡은 '이젠'이다. 이리저리 끌려다녀야 하는 현실, 상사 눈치보랴 윗사람 눈치보랴 남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나의 모습, 답답한 현실의 족쇄를 벗어 버리고 이제부터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고 멋지게 성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가사를 쓴 이재안은 "어릴 때 소심하고 욕심도 없고 하라는대로만 하고 살다가 음악을 하면서 자신있게 변하고 의견도 표출하고 바뀌게 됐다. 남들 눈치 보면서 하라는대로만 하고 사는 사람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젠 자기자신을 표현해 보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허그는 이번 결선 무대에서도 성적에 연연해 하기보다 관객들에게 힐링 메시지를 전해주고 소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기대도 안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여운을 남기고 가고 싶어요. 음악으로 먹고살기 힘드니까 각자 직업을 갖게 된 건데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본업을 다 포기할 수 있는 멤버들이에요. 그 때까지 무대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자는 마음이에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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