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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악재로 얼룩진 '2년 연속 2위' 성과


삼성과의 DH 2경기 쓸어담아 2위 확정, 테임즈 음주운전 사실 알려져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몇 가지 악재로 의미있는 성과에 얼룩이 졌다.

NC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쓸어담았다. 1차전에서는 선발 해커의 7.1이닝 2실점 호투와 4회말에만 9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5로, 2차전 역시 투타의 조화로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2위 확정 매직넘버 2를 이날 한꺼번에 지워버렸다. NC가 남은 9경기를 모두 패하고, 3위 넥센 히어로즈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2011년 창단, 2012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데뷔한 NC는 빠른 기간 안에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정규시즌 3위에 이어 지난해 2위, 그리고 올 시즌도 2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사실 올 시즌 NC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수겸장 3루수' 박석민을 총액 96억원에 이르는 FA 계약으로 영입,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 NC는 8월 초 두산 베어스에 승률에서 앞서며 잠시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곧장 2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NC를 덮친 대형 악재는 승부조작.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던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것. NC는 즉각 이태양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태양과 함께 이재학 역시 승부조작 혐의를 받으며 약 한 달 간 선발진에서 이탈했다가 돌아왔다.

승부조작 여파로 NC는 불펜 필승조였던 최금강을 선발로 돌리는 응급 대책을 세웠다. 최금강이 선발로 자리를 잡으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NC는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며 결국 두산에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내줬다.

승부조작과 함께 NC의 선전을 빛바래게 한 것은 음주운전이다. 공교롭게도 NC가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29일 선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팀 전력의 핵심' 에릭 테임즈.

테임즈는 지난 24일 밤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고 칵테일 2잔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음주운전이었다. 테임즈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56%로 경찰 단속에 걸렸다.

KBO 상벌위를 통해 테임즈에게는 징계가 내려지게 될 것이다. 징계 수위에 따라서는 포스트시즌 출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NC로서는 큰 악재다. 타석의 핵이 빠진 채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보다도 구단 이미지가 또 실추된 것이 더 큰 문제다.

테임즈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출전했다는 것도 문제다. 구단은 테임즈의 음주운전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테임즈는 버젓이 삼성과 1차전에 4번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NC의 10-5 승리를 이끄는 활약이었다. 이날 테임즈의 출전은 앞으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1군 4년차 구단인 NC의 올 시즌 성적표는 눈부시다. 그러나 두 가지 악재로 팬들에게 실망을 끼친 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NC 다이노스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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