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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몬스터슈퍼리그, 글로벌 톱10 오른 비결은?


윤성국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포획·그래픽 주효…韓 디즈니 꿈꾼다"

[문영수기자] 처음에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국산 모바일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독특한 그래픽과 차별화된 재미로 입소문을 탄 사례다. 신작 '몬스터슈퍼리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달 7일 전 세계 136개국에 출시된 이 게임은 52개국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거대 시장인 미국과 일본의 경우 역할수행게임(RPG) 매출 순위 13위, 38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대표 김민석)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이 퍼블리싱한 '몬스터슈퍼리그'는 다채로운 몬스터를 수집해 육성하는 재미를 담은 RPG다. 26명의 개발진이 2년2개월에 걸쳐 내놓은 이 게임은 한국 게임의 무덤으로까지 묘사되는 미국 등 서양 시장에서 호평을 이끌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 총괄을 맡은 윤성국 스마트스터디 부사장은 '몬스터슈퍼리그'의 흥행 비결로 ▲서양 이용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그래픽과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몬스터 포획으로 차별화를 꾀한 점을 꼽았다.

윤 부사장은 "해외 유튜버(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들이 우리 게임 영상을 업로드 할 때 쓰는 수식어 중 하나가 바로 '베스트 그래픽스(best graphics)'"라며 "우리가 추구한 고유한 그래픽이 다행히 해외 니즈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투 이후, 또는 과금을 통해 무작위로 몬스터를 획득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는 포획도 '몬스터슈퍼리그'의 핵심"이라며 "초창기 기획부터 가장 많이 가다듬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몬스터슈퍼리그'가 미국 등 서양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이 게임은 출시 전인 지난 7월 미국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잔존율 80%를 기록해 현지 흥행이 예견된 바 있다. 윤 부사장은 촘촘한 게임 설계로 이용자 환경(UI)과 이용자 경험(UX)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유도를 중시하는 서양 이용자들은 PvP(이용자간 대결)가 자동으로 진행돼 어떠한 조작도 할 수 없는 게임에 대해 '스튜피드(stupid)라며 격하하더라. 동일한 캐릭터 2종을 왜 사용하지 못하냐는 반응도 있다"면서 "자동전투 중에도 타깃팅을 할 수 있는 등 이용자의 자유를 제한하는 허들을 최대한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퇴사율 손에 꼽을 만큼 적어…끈끈한 팀워크가 성공 원동력

코스닥 상장사인 삼성출판사가 콘텐츠 부문 강화를 위해 2010년 6월 설립한 스마트스터디는 게임 개발과 교육, 코믹스 등 다채로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가 앞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타마고 몬스터즈'는 이스라엘, 덴마크 등 유럽에서 인기 순위 톱10에 진입했고 '젤리킹'은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몬스터슈퍼리그'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스마트스터디의 힘은 끈끈한 팀워크에서 나온다.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유수 게임사 출신 개발자들이 모인 이 회사는 설립 이후 6년 동안 퇴사자가 손에 꼽을 만큼 적다는 게 윤 부사장의 설명이다.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방해하는 외적인 잡무를 없애고 개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쓴 결과다.

'몬스터슈퍼리그'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린 스마트스터디의 목표는 한국의 디즈니가 되는 것이다. 콘텐츠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다. 윤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콘텐츠를 잘 만드는 곳이 디즈니"라며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는 한국의 디즈니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몬스터슈퍼리그'는 이제 출시 3주가 지난 신생아 같은 게임"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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