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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새누리, 丁의장 형사고발·수사촉구 등 '맹폭'


권한 쟁의심판 청구·출근길 저지 시위 등 전방위적인 공세

[이영웅기자]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안이 통과된 지 엿새째인 29일에도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총공세를 이어나갔다.

새누리당은 앞서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과 징계안을 각각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이날은 정 의장을 형사고발까지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를 포함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은 정 의장을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발 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이날 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대한 권한 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조원진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원장은 경찰과 검찰에 정 의장의 공개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 출장 당시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정 의장에 대한 많은 제보가 있다"며 "세금을 지역구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제보도 있다. 검찰이나 경찰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당 역시 이러한 제보들을 하나하나 조사해 정 의장이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파헤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당 대표는 원내지도부의 단식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제가 죽든지 정세균 의장이 사퇴하든지 둘 중에 하나로 하겠다"며 투쟁 의지를 드러내며 정 의장을 더욱 압박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 원내대표를 필두로 국회에서 단식투쟁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하루가 될지 이틀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교대할 때까지 단식하겠다"며 "이 대표 혼자서는 외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도 정 의장의 출근길 저지 시위에 나섰다. 김기선·김명연·김상훈·박대출·박덕흠·박맹우·박인숙·오신환·이완영·이채익 등 재선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을 직접 찾아갔지만, 정 의장이 자리에 없어 이들은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같이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위해 당 지도부를 비롯한 초재선 의원까지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 의장 역시 의장직 사퇴나 유감을 표명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국회 파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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