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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100만원 가나…어느새 90만원 눈 앞


증권가 "라인·스노우 성장 힘입어 매출 1조원 가능"

[윤지혜기자] 네이버 주가가 이달에만 52주 신고가를 6차례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일본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된 자회사 '라인(LINE)'과 신사업 '스노우'의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28일 전일 대비 0.34%(3천원) 오른 88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89만5천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세운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

지난 7월 15일 라인이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1부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네이버는 가파른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7월 18일 71만2천원었던 주가는 전날 87만6천원으로 23% 가량 올랐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28일 종가 기준 네이버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5위다.

◆액면가 500원 네이버…주가 100만원 시대 열까

네이버의 고속성장세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주가가 1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 주식의 액면가는 500원으로, 주가가 100만원까지 오를 경우 실질적인 '황제주'나 다름없는 셈이다. 현재 100만원 넘는 종목 가운데, 주가가 156만7천원(9월28일 종가)인 삼성전자의 액면가가 5천원이니, 네이버 주식의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해보면 네이버의 주가는 1천만원에 가깝다는 얘기가 돼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부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KB투자증권·NH투자증권·HMC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유안타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삼성증권 등 9곳이다.

이 중 NH·이베스트·메리츠종금은 최고치인 110만원을 제시했다. 라인의 광고매출 증가와 새로운 동영상 메신저 서비스 스노우의 성장이 네이버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이 리얼타임비딩(RTB) 광고 플랫폼 '하이크(HIKE)를 도입한 이후, ▲광고 단가(CPM) 상승 ▲뉴스 애플리케이션 타임라인의 광고 인벤토리 증가 등으로 광고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라인의 높은 이용자 보급률과 광고 커버리지를 고려하면 트위터 등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던 광고 단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노우는 지난해 9월 론칭 후 11개월 만인 8월 초에 누적가입자 6천만명을 달성했다"며 "가파른 가입자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 말 누적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라인이 누적가입자 1억명 돌파 시점부터 강한 주가 상승 계기로 작용했고 본격적 가치평가가 단행됐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네이버는 올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한 1조원, 영업이익은 47.1% 증가한 2천936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천858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그는 "국내 광고는 비수기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와 유사한 5천8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라인 광고 매출은 일본 시장의 성수기 효과 및 성과형 광고 상품의 매출이 온기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14.6% 성장한 1천57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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