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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박병호 "메이저리그 투수 생각보다 강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12홈런에는 만족감 나타내

[류한준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에서의 첫 시즌 일정을 일찍 마치고 한국에 왔다. 그는 28일 오전 3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넥센 히어로즈에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 입성에 성공했고 스프링캠프를 거쳐 개막전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그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병호는 귀국 직후 공항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가 싶었다. 시즌 초반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직접 부딪혀보니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6월 오른 손목에 이상을 느꼈다. 통증이 심해졌고 타석에서 힘없이 물러나는 일도 늘어났다.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오른손 중지쪽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박병호는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접은 셈"이라며 "재활을 위해 귀국을 결정했다. (몸상태를) 잘 만들어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 부분이 찢어져 통증이 있었다"며 "큰 수술은 아니었다. 재활을 하면 11월부터는 가볍게 타격 연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 첫 해인 올 시즌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1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4리(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의 성적을 냈다. 타율은 낮았으나 메이저와 마이너에서 모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자존심은 지켰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부분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좋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전반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많다. 내 생각보다 투수들이 훨씬 더 강했다. 적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병호는 "기본적으로 평균 구속과 공의 움직임이 달랐다. 생각을 많이 바꾸고 타격폼도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간결하게 스윙을 해야 힘있는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병호는 내년에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와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면서도 "물론 그 이전까지는 몸상태를 완벽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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