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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전북전 열세 한 번에 갚을 기회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

[이성필기자] "서로를 잘 알잖아요."

FC서울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현대에 3전 전패를 당했다. 개막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2-3, 1-3 등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의 맞대결은 또 다르다. 두 번의 경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서울 황선홍 감독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전북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은 8강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1승 1무로 꺾고 4강에 올라왔지만, 상대가 올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전북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상당하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과 맞대결 전적이 저조하고 열세인 것이 사실이지만 한 번에 갚을 기회다. 유리한 입장에서 2차전을 맞이하겠다"라며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일반 리그 경기보다 더 강한 힘이 필요하다는 황 감독은 "지난 일주일 동안 자존심 회복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준비를 잘 했다"라고 말했다.

전북과는 서로 잘 알고 있다는 황 감독은 "(지난 24일) 전주에 와서 (성남FC전을) 봤지만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변화는 크지 않을 것 같다. 베스트11 윤곽이나 경기장 분위기, 그라운드 상태 등을 봤다. 전북 스타일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다른 것을 준비하기는 어렵다"라며 큰 전술 변화 없이 전북을 상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기술(서울)과 힘(전북)이라는 상반된 스타일로 서로를 상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황 감독은 올해 세 번의 패배에 대해 "축구는 몸으로 부딪히며 하는 운동이다. 그동안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실수로 인해 선제 실점 후 경기 양상이 어려웠다. 선수들이 조금 더 강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면 지난 패배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의 축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은연중 준비해둔 수가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은 마음에 달렸다. 황 감독은 "분명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내가 서울에 부임하고) 두 번의 패배 아픔을 겪었다. 다시는 패배를 겪고 싶지 않은 중요한 대회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중한 성격의 황 감독이지만 오히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심정이 더 복잡하지 않겠느냐며 "두 가지 중 하나다. 우리 경기를 봤다면 우리에 맞추느냐 전북 스타일대로 하느냐를 놓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을 했다.

1차전은 최소 지지 않는 것이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서울에 유리하다. 황 감독은 "(실점 없이 지지 않는) 두 가지를 다 하고 싶다"라며 웃은 뒤 "축구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수비(위주로) 해서 실점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두 번의 경기로 나뉘기는 하지만 2차전으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2차전은 생각하지 않고 1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라며 기선 제압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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