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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담뱃값 인상 이후 상위 3개 회사 순이익 급증


박영선 "서민에는 세금 폭탄, 담배회사 배만 불렸다"

[채송무기자] 지난 2015년 1월 1일 담뱃값 인상 이후 서민들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반면, 상위 3개 담배회사들의 당기 순이익은 급증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담배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회사의 판매량과 반출량이 감소했지만 점유율 상위 3개 담배 회사의 당기 순이익은 오히려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를 담배값 인상 전 재고를 대폭 늘려 차익을 챙긴 담배회사의 사재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상위 3개 담배회사인 KT&G(점유율 56%), 필립모리스(점유율 21%), BAT(점유율 14%)의 재무제표 확인 결과 3개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했다.

KT&G의 경우 담배값이 인상된 2015년 한해 매출액은 2조 8천216억원으로 전년대비 791억원이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은 2015년 1조 8천750억원으로 전년대비 1천962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9천879억원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무려 2천408억원 늘어났다.

필립모리스의 경우 담배값이 인상된 2015년 한해 매출액은 8천108억원으로 전년대비 1천078억원이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은 2015년 4천816억원으로 전년대비 679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천917억원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무려 485억원 늘어났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경우 담배값이 인상된 2015년 한해 매출액은 3천91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610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 총이익은 2015년 1천394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149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도 96억 손실에서 27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무려 366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담배 판매량과 반출량 감소에도 점유율 상위 3개 담배회사의 당기순이익 급증은 담배값 인상 전 재고를 대폭 늘려 차익을 챙긴 담배회사 사재기라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로 확인됐다"며 "탈법적 재고 조성 방법을 통해 인상차액 상당의 이득을 챙겼으며 결국 수천억원의 담배세를 탈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무리한 담배값 인상으로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반면 담배회사들에게는 수천억의 이익을 안겨주며 배만 불려주었다"며 "담배값 인상 정책은 국민 건강도 못 챙기고 저소득층과 서민들의 세금만 더 챙긴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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