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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재단, '지식의 대중화' 나선다…미래로사업


재단 지원으로 35년간 축적된 연구성과, 대중에게 확산 추진

[이혜경기자] 대우재단(이사장 장병주)이 '미래로사업'이라는 명칭의 지식확산사업에 나선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미래로사업을 통해 대우재단은 고전에서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 담론에 대한 학계의 응용 저술을 후원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재단측은 "대우재단은 지난 1980년대 초부터 국내 최초로 기초학술연구지원 사업을 전개했다"며 "지난 35년간 대우재단의 지원을 통해 학계가 이뤄낸 연구 성과를 사회지식인이 함께 활용하고 대중적 저변을 넓혀나가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재단은 지난 35년간 기초학문 연구를 꾸준히 지원해 그 결과물을 대우학술총서 및 대우고전총서로 600권 넘게 축적한 바 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교양독자 일반에까지 널리 확대하고자 마련한 '미래로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지금 우리 시대가 맞닥뜨린 현안들을 해결하고 앞으로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중장기적 안목과 지혜를 제시하는 연구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학계 연구 성과를 확장하는 '대우휴먼사이언스 총서'(현재 12권 출간), 탈인간 시대의 가능성들을 짚어보는 '포스트휴먼사이언스 총서'(10월경 2권 출간 예정, 매년 2권 출간), 온고지신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현재 9권 출간) 등을 연간 20권씩 발간하기로 했다.

둘째로, 연구 성과를 시민사회에 널리 전파하기 위한 독서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 9월 제1기 '미래로클럽'을 발족했다는 설명이다. 미래로클럽은 각계각층 교양독자들의 자발적인 독서모임으로, 저자와의 만남, 온라인 토론, 각종 오프라인 모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재단은 미래로클럽의 첫번째 행사로 학자와의 만남을 마련한다. '이주노동자, 그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왔나'의 저자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를 초빙해 오는 22일 저녁 7시 아트선재센터에서 미래로클럽 회원 중 20명과 인터넷 서점을 통해 응모한 독자들과 함께 이주노동자에 관한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한다.

특히 이날 토론에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천착해온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도 참석해 역사적·사회적 시각에서 다채로운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 모임 이후에는 김태웅 교수가 미래로클럽 회원들을 안내해 이주노동자 문화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답사할 예정이다(10월 예정).

대우재단은 "하나의 지식이 책 발행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독자와의 토론, 현장 답사로 이어지는 지적 확장과 깊어짐이야말로 오늘날 지식문화를 성숙시키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지적 토대를 넓히는 새로운 방식들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재단은 지난 1978년 김우중 전(前) 대우그룹 회장의 50억원 사재 출연으로 설립됐다. 1980년 김 전 회장의 당시 보유 재산 전액인 200억원 추가 출연을 통해 본격적인 학술사업을 전개했다. 대우재단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660여 권의 대우학술총서와 대우고전총서는 단일 학술 총서로서는 그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드문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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