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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유지보수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리미니 스트리트 韓시장 진출 포문…"3년내 100개 고객 확보"

[성지은기자] "리미니 스트리트를 이용하면, SAP, 오라클 등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동안 경쟁자가 없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겠지만 이제 리미니 스트리트가 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

쎄쓰 레빈 리미니 스트리트 대표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리미니 스트리트는 SAP, 오라클 등 세계적인 SW 기업들의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유지 보수해주는 SW 지원 서비스 회사다. 지난 2005년 설립, 현재 135개의 포춘 500대 기업을 포함해 120여개국 1천500개에 달하는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사도 제조, 금융, 공공, 리테일 등 다양하다.

이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높은 성장률, 시장성 등을 보고 한국에 진출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리미니 스트리트는 올해 일본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 전년대비 90% 늘어난 매출을 올렸다. 또 한국은 기업 애플리케이션 SW 부문에서 연 1조9천500억원 규모의 전 세계 13위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리미니 스트리트가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앞세운 최대 경쟁력은 역시 '파격적인 유지보수 가격'이다. 고객사가 SW 벤더에게 지불하는 비용의 최소 50%를 매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인력절감 등 까지 총 유지보수 비용에서 최대 90%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쎄쓰 레빈 대표는 "SAP, 오라클 등 거대 SW 벤더들은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오리지널 라이선스의 20% 이상을 받고, 고객사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그러나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고객 만족도를 조사하면 만족도가 낮다"고 꼬집었다.

이어 "리미니 스트리트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400만달러(한화 45억원)를 지불하는 기업이 지출을 100만달러(한화 11억원)로 줄일 수 있다"면서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객사의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IT 예산의 89%가 단순 유지보수에 사용되는데, 이는 기업 IT 예산의 단 11%만 성장을 위해 투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리미니 스트리트는 유지보수 비용을 낮춤으로써 고객사가 하이브리드 IT, 빅데이터 등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단 계획이다.

이 회사가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다. 그동안 기업 고객은 콜센터 방식으로 문제를 접수하고 문제 해결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리미니 스트리트는 모든 기업 고객들에 전담 지원 수석 엔지니어(PSE)를 배치, 긴급한 문제에 대해 15분 내에 응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지어를 사용하는 엔지니를 지원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빈 대표는 "SAP나 오라클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우리는 현지어로 응대한다"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배치된 수백명의 엔지니어가 함께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 SAP, 오라클 등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6년 전 오라클이 리미니 스트리트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레빈 대표는 "11년 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왔고, 매년 37%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리미니 스트리트에 문제가 있다면 고객이 우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 라이선스를 통해 소스코드에 접근하는데, 소스코드를 보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미니 스트리트는 지난달 1일 한국에 지사를 개소하고 김상열 전 대보정보통신(DBCS) 전무를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지사장은 "리미니 스트리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한국 지사를 개소하고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국내 최대 그룹사를 포함해 다수 기업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리미니 스트리트는 2년 반만에 일본에서 72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는 3년 안에 10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인력을 40명 가까이 충원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리미니 스트리트는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네 번째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곧 대만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시도한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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