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금수저' 미성년 주식부자 재산 4.9조…둘 중 하나는 미취학아동


민병두 "0세부터 18세까지 주식 총 1억8034만주 보유"

[김다운기자] 미성년자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은 지난해 말 시가 기준 4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0세부터 18세까지 미성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총 1천895개사로, 미성년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들의 주식 수는 총 1억8천34만주로 드러났다.

20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령 구간별로 나눠보면 0세부터 7세이하 미성년자가 전체 미성년자 주식 총액의 57.1%인 2조8천46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성년 주주 중 미취학아동 '금수저' 주식부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을 총액 순으로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조17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보였으며, 한미사이언, 삼성전자, GS, 신한금융지주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민 의원은 "이런 결과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력으로 인해 수저 등급이 결정된다는 소위 '수저 계급론'과 맞물려 우리 사회 경제 양극화의 씁쓸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미성년자 주식은 부모의 상속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금수저'들의 행태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속에 이어 사회공헌 활동 등 솔선수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자녀교육 실현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한 감독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금수저' 미성년 주식부자 재산 4.9조…둘 중 하나는 미취학아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