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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MCN 콘텐츠 콜라보 본격 '맞손'


문화교류 콘텐츠 프로젝트 '컬처스왑' 시작…향후 브랜드 콘텐츠 합작 시도

[성상훈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들이 문화교류 확산에 나섰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기획을 통해 각 국가의 특징적인 테마를 바탕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최대 MCN CJ E&M 다이아TV와 일본 최대 MCN 움(UUUM)이 문화교류를 위한 프로젝트 '컬처스왑(Culture Swap)'의 첫번째 기획을 시작했다.

국내 대표 푸드 크리에이터 '소프(구독자 57만명)'와 일본 푸드 크리에이터 '토미쿠(구독자 71만명)'는 지난 12일 서로 자국의 대표 식재료를 보내고 이의 요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소프는 토미쿠가 보낸 재료로 오코노미야키를 응용한 요리와 삼각김밥을 직접 만들었고, 토미쿠는 소프가 보낸 홍어 식재료로 '정체를 알수 없는' 요리를 만들어 영상으로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토미쿠는 동봉된 아이스팩의 한글을 읽지 못하고 아이스팩 내용물을 요리재료로 쓸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컬처스왑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 크리에이터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통해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움 관계자는 "다이아TV하고는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 콜라보 기획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브랜드 콘텐츠 제작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트래픽 노린다

일본 움의 경우 최근 ▲미국 스타일하울 ▲영국 브레이브 바이슨 ▲프랑스 위즈데오 ▲독일 미디어크라프트 ▲베트남 팝스 월드와이드 ▲한국 다이아TV ▲러시아 율라 ▲인도 핑 네트워크 등 전세계 유명 MCN들과 연달아 콜라보 기획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일본 유튜브 월간활성이용자수는 5천500만명 수준이며 평균 시청시간은 138분 수준. 국내 보다 MAU는 2배 이상 많고 평균 시청시간은 4배이상 높다.

움의 경우 소속 크리에이터만 2천700팀이며 유튜브 월간 조회수는 16억회에 달한다. 하지만 일본이라고 해도 유튜브 글로벌 MAU(10억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하다.

따라서 움은 현지 동영상 시청을 넘어 전세계 시청자 트래픽 유입을 통해 유튜버 같은 디지털 스타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겠다는게 이번 제휴의 목적이다.

다이아TV 역시 소프의 요리 영상 외에도 문화적 성향이 비슷한 일본 시청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국내 톱 MCN 트레져헌터의 경우도 최근 홍콩 소재 한류 상품 전문 쇼핑몰 케이씨코리아와 연간 33억원 규모의 커머스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에이터 콘텐츠의 커머스 수익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트레져헌터는 내년부터 케이씨코리아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의 프랜차이즈 확장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MCN 사업자의 이같은 행보는 자사 소속 크리에이터가 자연스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창구를 적극 마련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채널 톱20 중에서 16개 채널은 해외 구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이다.

MCN 사업자 입장에서 이같은 현상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내 트래픽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장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들의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의미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에서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해외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며 "일례로 키즈 콘텐츠나 음식, 음악 관련 콘텐츠는 언어와 상관없이 다국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분야"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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