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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잇돌Ⅱ' 나흘만에 30억 돌파…'순항'


'사잇돌Ⅱ' 대출 이용하니 이자비용 551만→259만원

[김다운기자] #. 신용등급 8등급의 회사원 A씨는 과거 이사자금으로 대출받았던 연 33.9%의 고금리 대출 910만원을 최근 표준 '사잇돌Ⅱ' 대출을 통해 대환했다. 이로 인해 금리가 17.1%로 낮아지면서 총 이자비용이 551만원에서 259만원으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Ⅱ' 대출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30개 저축은행에서 총 344건, 30억1천만원이 지원됐다고 발표했다.

출시일 이후 매일 대출건수 및 금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초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신청 및 보증 승인 후 서류를 구비해 대출이 완료되기까지 2~3일정도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출시 초기에는 대출 완료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된다.

저축은행 사잇돌Ⅱ의 평균 대출액은 875만원으로 은행 사잇돌의 1인당 평균대출액인 1천61만원보다 186만원 적은 수준이었고, 대출금리도 15~17%대가 65.7%로, 6~8%대가 79.1%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 사잇돌보다는 높았다.

상환기간은 5년 분할상환이 대부분(73.3%)을 차지하며, 은행 사잇돌(74.8%)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사잇돌Ⅱ의 대출자들은 신용등급 6~8 등급자가 87.5%로, 4~6 등급자가 64.6%를 차지하는 은행 사잇돌에 비해 저신용자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분포도 4천만원 이하 소득자가 80.2%를 차지해, 은행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금융당국은 "두 상품이 각각 차별화된 등급대를 형성하면서 사잇돌 대출이 목표로 잡고 있는 중금리 시장의 공백을 상호 보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은행 사잇돌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에 대해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어, 서민의 실질적인 금리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잇돌Ⅱ의 보증 승인율, 연계대출 신용등급 조정 등 대해 지적이 있으나, 이는 우려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금융위는 "저축은행 대출신청자의 신용도가 대체적으로 은행에 비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보증 승인율이 다소 낮은 것은 불가피하다"며 "운용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출요건·보증요율 등을 지속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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