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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사장 "V20 수율 걱정 없다"


가전영업서 잔뼈 굵은 한국영업본부 영업 노하우 전수 받을 것

[강민경기자] "G5는 초기 수율(생산 효율) 문제로 모멘텀을 많이 놓쳤는데, 이번에는 그때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 과정과 공정에 반영했습니다. 상당히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V2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 사장과 함께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사장과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상무도 배석했다.

조 사장의 말대로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는 초기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시장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못했다. 공급이 지연되는 동안 해당 제품은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판매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1천535억원의 영업적자를 보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V20에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G5는 특히 신기술과 신공법,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기에 양산에 대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했지만 그것을 간과했다"며 "여기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차기 모델에서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선행관리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 사장은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V20를 기점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전영업 노하우, 스마트폰 판매에도 적용된다

LG전자는 지난 7월 스마트폰 영업을 담당하던 MC한국영업FD를 가전 영업을 하는 한국영업본부와 통합했다. 이는 한국영업본부가 맡고 있는 가전 영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영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사장은 "스마트폰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가전제품보다 교체 주기가 훨씬 빠르고 소비자층도 10대~20대까지 아울러 넓게 분포돼 있다"며 "또 (스마트폰 영업은) 정부 정책에 여러 가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에 맞춰 사업자와 협업하고 유통 대리점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에서의 판매력 부분에서는 (한국영업본부의) 가전쪽 마케터들이 노하우가 있어 그 부분을 스마트폰 쪽에 접목해 성과를 낼 계획"이라며 "그 일환으로 임원급부터 마케터까지 (과거 MC한국영업FD와) 많은 인력 교류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양쪽의 좋은 점을 잘 살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페이는 '테스트 중'…생태계 확장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당초 9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는 현재 테스트 중이다.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상무는 "LG페이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단순히 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이나 가상현실(VR) 등 관련 분야로의 생태계 확장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 상무는 "미래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 해당 분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준다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본다"며 "내년이 되면 VR이 됐든 IoT가 됐든 차근차근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준호 사장은 '앞서 불거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및 리콜 사태가 V20 출시에 호재가 될 거라고 보냐'는 질문에 "그것이 호재가 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며 "중요한 것은 V20의 오디오와 카메라 기술이 고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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