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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新車 판매 방식 '진화' 중


르노삼성 'e-커머스 시스템' 도입, 합리적 구매 시스템으로 변화 꾀해

[이영은기자]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자동차 판매 영역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등 다양한 활로를 찾아 진화하고 있다.

기존 신차 판매 방식이 딜러사 중심으로 정체되어 왔지만 최근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추세인 만큼, 자동차 업계도 신차 판매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봉에 나선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최근 프리미엄 SUV 'QM6'를 출시하면서 고객이 직접 온라인 쇼룸에서 차량 견적을 내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e-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QM6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QM6 마이크로 사이트를 방문해 기본적인 차량 정보를 살펴보고, 원하는 트림과 옵션, 색상, 차량 인수지역 등을 직접 선택해 온라인 견적을 산출한다. 이후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이 이같은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활용하게 된 배경에는 경쟁사 대비 부족한 전시장과 영업 인력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있다.

르노삼성이 QM6의 경쟁상대로 꼽은 모델은 현대·기아차의 싼타페와 쏘렌토. 현대차는 전국적으로 820개, 기아차는 720여개의 전시장을 운영 중에 있지만, 르노삼성의 전시장은 235개에 그친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르노삼성은 e-커머스 시스템을 도입,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르노삼성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방실 이사는 "르노삼성은 거대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와 네트워크, 마케팅에 제약이 있다"며 "경쟁사들과 같은 방식으로 직접 경쟁하기 보다는 기존의 틀을 깨고 다른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e-커머스 시스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방 이사는 "e-커머스는 O2O 트랜드에 맞춰 고객이 좀 더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차량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르노삼성이 도입한 선진 구매 시스템"이라며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해 제도 보완이나 다른 차종으로의 확대 시행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논란이 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의 재규어 신차 판매 논란도 자동차 판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딜러망을 통하는 신차 판매 구조가 한 순간에 변화하진 않겠지만, 오프라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의 편의에 맞춰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경우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예약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신차 판매 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향후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국내 신차 판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차를 사기 전 온라인으로 견적을 내는 고객이 다수이고, 판매 일선에서도 상담 채널을 다양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기반의 기존 판매 구조가 쉽게 바뀔수는 없겠지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향후 신차 판매 구조가 온라인 판매로 바뀔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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