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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韓 상륙 '테슬라', 전기차 대중화 '자극제' 되나


[이영은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베일에 쌓여있던 테슬라의 한국 진출 계획이 하나씩 가시화되면서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입점에 공을 들여온 신세계는 올 하반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초로 64평 규모의 테슬라 리테일 스토어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올해가 가기 전 테슬라의 첫번째 공식 매장이 선을 보이게 되면서, 지난해 유한회사 테슬라코리아가 설립된 후 약 1년 만에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공식화됐다.

테슬라는 지난달 19일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 S'와 '모델 X', '모델 3' 등 전기차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기도 했다.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테슬라의 미래 가치에 기대를 걸고 사전계약을 하겠다는 구매자도 여럿이다.

대중의 관심은 뜨겁지만 테슬라를 바라보는 시각은 양분화되어 있다.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불을 당길 것이란 기대감과 인프라 부족 및 정책상 어려움에 부딪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대비를 이룬다.

하지만 테슬라의 한국 시장 진출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르노삼성의 SM.Z.E, 한국GM의 스파크 EV 등이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 대수는 미미한 상황이다.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지만, 실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로 관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일단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테슬라는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유통시설 내 충전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얻었다. 신세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테슬라 완속 충전 시설인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를 백화점과 이마트, 아울렛 등 총 25곳에 구축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진출하는 국가에 전용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인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구축하는데, 이 시설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 만들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테슬라의 충전방식이 기존 전기차들과 달라 국내에 설치된 공용 충전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아직 확실치 않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테슬라의 성공 여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지만, 혁신적인 제품과 새로운 시도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계기가 되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및 예산 지원이 강화된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변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한국 시장 상륙이 불러올 변화가 척박한 국내 전기차 시장이 한 단계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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