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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공한증? 오히려 중국에 자극제-동기부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 1차전 앞두고 기자회견

[이성필기자] "기록으로 말하는 것이 축구가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를 잊고 중국에 냉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의 1차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 기간이 적었다. 황희찬은 어제 합류해 훈련 기간이 짧았다. 그래도 20명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고 날씨도 무더위가 있었지만 지금은 기온이 떨어져서 경기를 하기에도 좋다. (지난 6월) 체코에서 경기를 하고 오랜만에 모였는데 다시 경기가 열리는 것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중국의 '공한증'이 일단 깨졌다고는 하지만 이후 두 번의 만남에서 한국이 1승 1무로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더군다나 한국은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국내파 중심으로도 최강 전력을 꾸리고 나선 중국에 지지 않았다.

중국은 '공한증'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우레이(상하이 상강), 가오린(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은 "우리 세대는 공한증을 모른다"라며 자신감을 갖고 한국을 상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은 최근 축구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한국은 기록으로만 보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역대 전적에서 중국에 앞서 있다. 그러나 기록으로 말하는 것이 축구가 아니다. 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철저한 분석으로 중국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소집 기간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라면 악조건도 버티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늘 3일 만에 소집해 경기를 했던 상황 자체는 변함이 없다. 잘 맞춰왔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3개월 만에 모인 것이라 조직력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라며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중파'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 정우영(충칭 리판), 홍정호(장쑤 쑤닝)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보를 수집할 기회가 있어도 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들과 이야기도 나눠봤고 직접 중국을 몇 차례 가서 확인했다. (중국파가) 5명이 있는데 그들과 중국 선수들의 특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것을 잘 이행하는지 믿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시아권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 나가서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지향하는 기준을 세계 수준에 맞췄다.

중국의 공한증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잘 안다. 이 부분이 중국에는 더 자극제가 될 것이다. 상대 전적에서 약한 점을 극복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 관심이 가는 선수에 대해서는 우레이(상하이 상강), 가오린(광저우 에버그란데) 두 공격수와 오른쪽 수비수 리수에펑(광저우 에버그란데)을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레이는 전북 현대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봤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더라"라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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