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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밝힌 '굿와이프' 파격 엔딩…"양다리 아닌 포용"


"나쁜 여자로 보여도 상관 없었다…커튼콜 엔딩 감동적"

[이미영기자] 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 파격 엔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했다.

'굿와이프' 결말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전도연은 유지태의 정치인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를 지지하면서 쇼윈도 부부의 상황을 암시했다. 또 연인 윤계상 곁에 남아 성공한 변호사가 됐다. 국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파격 엔딩이었다.

전도연은 "처음 나온 대본은 혜경이 기자회견장에 안 가는 거였다. 미드가 있고 결말이 있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다 알고 있지 않냐"라고 말을 꺼냈다.

전도연은 유지태와 쇼윈도 부부로 남은 것과 관련 "어느 순간 태준(유지태 분)이라는 인물의 야망을 이해하게 됐다. 15년을 살면 미운 정이 다 있다. 어느 순간 넓은 어깨가 작아보이는 순간이 있었다. 깜짝 놀랐다. 대본으로 느끼는 것보다 촬영하며 느끼는 것들이 더 많았다. 12회 태준의 어깨가 작아보여 '태준을 한 번 안아주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태준이 많이 안쓰러웠다. 잘해보려고 하고 옳다고 믿는 것만 보고 가는 사람이다.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혜경이었을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에) 혜경이 기자회견장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작진이 '한국정서상 너무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나쁜 여자로 보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태준을 존중하고 이해했다. 혜경과 태준이 대치하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포용하는 여자로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열린 결말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전도연은 "'태준은 혜경이가 돌아오겠지, 중원은 혜경이가 이혼하고 내게 오겠지, 혜경은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살아가는 자아가 더 중요할 거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 인물을 오픈 결말로 한게 아닌가. 쇼윈도 부부라고 단정지을 수 있지만, 제 마음의 결론은 어떤 누구와의 관계도 결론 지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보면 혜경도 나쁜 여자이고, 태준도 불륜남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커튼콜처럼 만들었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 그 인물들과 함께 있는데 감동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엔딩을 보면서 서로에게 좋은 결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도연은 '굿와이프'에서 남편의 스캔들로 인해 15년 만에 신입 변호사로 분한 김혜경 역을 맡았다.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을 향한 원망, 두 아이를 향한 모성애, 서중원(윤계상 분)을 향한 강렬한 이끌림,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신입 변호사로서의 성장담 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표정과 목소리의 미묘한 감정 차이까지도 표현해낸 전도연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굿와이프'를 명품 드라마로 만들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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