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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아이폰 해킹툴 등장에 애플 '화들짝'


긴급패치로 일단락…이스라엘 NSO그룹 개발

[안희권기자] 지난주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해 제로데이 공격이 가능한 해킹툴이 등장해 애플과 보안업계를 놀라게 했다.

애플은 이날 iOS9.3.5 긴급패치를 배포해 이를 해결했다.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페가수스로 명명된 이 해킹툴은 아랍에미리트의 한 인권 운동가가 수신한 이메일 중에 수상한 이메일을 발견하고 이를 보안업체 시티즌에 보내 분석하면서 그 존재가 드러났다.

이 해킹툴은 iOS의 취약점을 악용, 제로데이 공격이 가능한 스파이웨어를 만들고 있는 이스라엘 NSO그룹이 개발했다.

페가수스는 아이폰에 설치된 순간 기기를 장악해 통화내용이나 문자 메시지 등의 모든 내용을 감청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주루 사용하는 아이메시지, 지메일, 페이스북, 왓츠앱, 텔레그램, 스카이프, 위챗 등의 송수신 내용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페사수스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홈페이지 주소(URL)를 메시지로 보내고 이를 클릭시 악성코드가 설치되며 (아이폰을 탈옥시키는 방식으로) 아이폰에서 실행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내용과 위치정보를 빼갈 수 있다.

보안업계는 이 해킹툴이 이스라엘을 비롯해 터키, 태국, 콰타르, 케냐, 우즈베키스탄, 모잠비크, 모로코, 헝가리,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NSO그룹은 2009년 옴리 라비에와 샤리오 후리오가 이스라엘 헤르젤리아에 세운 회사로 이스라엘 정부의 대테러나 범죄소탕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들은 모두 이스라엘 정보기관 유닛8200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사의 이사회 위원장이었던 아비그도 밴갈은 1990년대 이스라엘 항공기 산업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NSO그룹의 경영진은 이처럼 이스라엘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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