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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안타' 정성훈, KBO리그 새역사를 바라본다


1천995경기 출장 중, 양준혁 최다 출전 기록 2천135경기 정조준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6)이 통산 2천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KBO리그의 새역사를 바라본다.

정성훈의 2천안타는 KBO리그 역대 7번째 대기록. 정성훈에 앞서 양준혁(삼성), 전준호(히어로즈), 장성호(한화), 이병규(LG), 홍성흔(두산), 박용택(LG)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먼저 2천안타를 달성했다.

정성훈은 우타자로는 홍성흔에 이어 2번째로 2천안타 기록을 세웠다. 최연소 기록으로도 2번째다. 정성훈은 36세2개월의 나이로 2천안타에 도달, 장성호(34세11개월6일)의 최연속 기록 뒤를 잇는다.

우타자로서의 기록이 가치 있는 이유는 좌우 타석의 차이 때문이다. 우타석은 좌타석에 비해 1루와 멀리 떨어져 있다. 여기에 우타자는 타격 시 몸이 1루 반대 쪽으로 쏠린다. 타격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1루 쪽으로 스타트할 수 있는 좌타자에 비해 1루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느릴 수밖에 없다.

이같은 좌우타석의 차이는 내야안타 개수의 차이로 이어진다. 한 시즌으로 따지면 그 차이가 많지 않겠지만, 10년 이상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된다. 통산 최다안타 10걸을 살펴봐도 그 안에 우타자는 정성훈과 홍성흔뿐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우완 투수가 많다는 점도 우타자들이 안타를 생산하기 불리한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우타자는 좌완 투수에게, 좌타자는 우완 투수에게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최연소 기록은 그만큼 빨리 프로에 적응, 꾸준한 성적을 남겼다는 증거다. 최연소 1위 장성호, 2위 정성훈 모두 고졸 신인 시절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2천안타의 토대를 닦았다. 정성훈은 1999년 데뷔 이후 3시즌(2001년 45안타, 2008년·2010년 96안타)을 제외한 나머지 15시즌에서 10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안타도 앞으로 꾸준히 쌓아나갈테지만, 정성훈이 바라보는 대기록은 따로 있다. '양신' 양준혁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출장 기록이다. 양준혁은 2천135경기에 출전,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정성훈은 1천995경기에 나서 양준혁을 140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현역 선수 중 최다 경기 출장 기록 보유자는 정성훈이다. 홍성흔이 1천957경기로 정성훈의 뒤를 따른다. 이호준(NC)은 1천947경기, 조인성(한화)은 1천921경기, 이진영(kt)은 1천919경기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일단 역대 8번째 2천경기 출장까지 5경기만 남았다. 2천경기 출장을 달성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양신' 추격에 나선다. 140경기 차이라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양준혁을 추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 데뷔 후 18번째로 보내고 있는 시즌. 그 사이 정성훈이 출장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기는 1천995경기까지 늘어났다. 체력 소모가 큰 3루수로 뛰면서도(2015년부터 1루 전향) 2001년(49G)과 2003년(91G)을 제외하면 매 시즌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성훈은 올 시즌을 마치면 벌써 3번째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 또한 정성훈이 보여준 꾸준함의 상징. 전성기의 기량은 지났지만, 여전히 정성훈은 FA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2천안타 달성과 함께 KBO리그 새역사를 향해 다시 힘찬 걸음을 시작한 정성훈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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