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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號 키 잡은 추미애, 향후 과제는?


전당대회 후유증 극복→당 통합 급선무…여야 대립은 고조될 듯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추미애 의원(5선·서울 광진을)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추미애 신임 대표의 임기는 2018년 8월까지 2년이다. 이 기간 추 대표는 국정운영의 한 축인 제1야당 수장으로서 집권 여당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를 앞장서 수행하게 됐다. 궁극적으로는 1년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그에게 주어진 임무다.

이를 위해 추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부터 봉합해야 한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비주류가 대거 탈당함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주류 대 비주류 경쟁 구도로 비화하면서 막판 파열음이 고조됐다.

실제 추 대표와 당 대표 경선 후보로 뛴 이종걸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선거운동 기간 거친 '문심(文心)'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추 대표는 자신을 향해 "문재인 마케팅을 한다"고 공격한 이 의원에게 "5초 드릴 테니 사과하라"고 응수하는 등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과잉 경쟁은 후유증을 남길 게 뻔하다. 추 대표의 최우선 과제가 당내 화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추 대표에게는 '친문 일색'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소외감을 느낄 비주류를 끌어안는 게 급선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친노·친문 인사들이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반면, 비주류는 더욱 열세에 몰리게 됐다.

일각에서는 비주류발(發)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지층 결집이 필수라는 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민주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친박계가 장악한 새누리당과 친노·친문계가 장악한 더민주의 대립은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

추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각종 현안에 대해 야성(野性) 짙은 입장을 잇달아 내놨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지도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당시에도 추 대표는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해서도 추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 보다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 같은 기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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