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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전도연의 진짜 감정, 男 배우 진가 끌어낸다"(인터뷰②)


"전도연과 맞붙는 신, 제작진도 숨 죽였죠"

[이미영기자] '굿와이프'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 받는 데는 배우들의 공이 컸다. 내공 가득한 배우들의 연기와 존재감이 화면을 꽉 채웠다. 짜릿한 전율은 시청자만 느낀 건 아니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경심이 오갔다. 수많은 배우들을 마주했던 유지태도 파트너 전도연의 연기에 감탄했다.

유지태는 최근 진행된 '굿와이프' 종영 인터뷰에서 전도연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유지태는 "기대를 했다. '굿와이프'에서 이태준이 부정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캐릭터라 고심했었는데, 전 선배(전도연 분)와 함께 한다는 것이 좋았다. 그 기대가 충족이 됐다"고 말했다.

'굿 와이프' 1회 시작을 알린 건 유지태와 전도연 두 사람이었다. 성 스캔들에 휩싸인 검사 이태준(유지태 분)과 그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 사이서 오가는 팽팽한 긴장감이 화면을 압도했다. 두 배우가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달랐다. 독보적인 아우라는 드라마 끝날 때까지 내내 이어졌다.

유지태는 "전 선배가 뺨을 때린 신도 그렇고, 마지막 싸움도 그렇고, 제작진들이 숨죽이는 것이 느껴졌다. 뭘 해도 그랬다. 인상적이었고, 재미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전도연의 연기 철학도 인상적이었다. 유지태는 "선배의 연기 철학이 느껴질 때마다 이 드라마를 한 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두 사람이 붙는 신은 첫날 다 찍었어요. 드라마틱한 장면을 할 때 대부분이 그랬지만, 그 때의 전도연 선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 때 전 선배가 '이게 진짜 감정일까' 스스로 그런 물음을 하더라구요. 진짜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배우구나 싶었죠. 보통 40대가 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연기는 이래'라고 스스로 정하는데 '이게 진짜일까'라는 물음을 한다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이래서 전도연 배우구나' 생각했죠. 나뿐만 아니라 진짜를 갈구하는 배우들이 많다고 생각해 큰 힘이 됐어요."

유지태는 또 "연기를 하면서 전 선배가 '내가 느꼈던 감정을 타 배우가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래서 도연 선배와 연기했던 남자 배우들의 진가가 발휘됐구나 생각했다. 되게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 뿐만이 아니다. 이번 작품은 유독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고, 인상적인 케미를 만들어냈다.

유지태도 탐을 냈다는 서중원 캐릭터는 윤계상이 잘 소화했다. 그는 "서중원은 배우의 긍정적인 매력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윤계상 씨가 잘 표현한 것 같다"고 했다.

전석호와 태인호도 '연기의 맛'을 살려준 배우들이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앙상블이 생길 때가 있다. 그게 연기의 맛이다. 테이크 안에 두 에너지가 붙었을 때 스파크가 확 튀는 게 있다. 그럴 때 짜릿짜릿하다. 이번 드라마를 찍을 때 배우들과 그러한 지점이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석호와 케미가 좋았다. '너 재미있다'고 했다. 조금 더 붙었으면 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유지태는 '굿와이프' 종영 후에도 부지런한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9월부터 영화 '꾼' 촬영에 돌입하며 11월에는 영화 '스플릿'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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