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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정회의서 "이게 나라냐"


보건당국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하면 다시 보고"

[이영웅기자] 새누리당과 정부가 최근 발생한 콜레라·C형간염·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관련 긴급 현안 당정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규명 ▲비리 연루자에 대한 일벌백계와 신상공개 ▲교내 보건 예방시스템 구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번 당정회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교육부·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등의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국회 차원에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안 보고를 들은 의원들은 보건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하면서 마치 국정감사 분위기를 방불케했다.

특히 이정현 당 대표는 "이게 도대체 나라냐. 아주 기가 막힐 수준"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면 그때 다시 회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보건당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콜레라와 관련, 국내 콜레라 환자 2명에 대한 명확한 원인조사를 요구하며 병원·보건소·질병관리본부 등 비상체계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또한 학교 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 급식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식자재 불법 유착관계를 사전에 방지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명연 의원은 비위생 사항 적발시 일벌백계를 주장했고, 박인숙 의원은 식자재 유통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함을 지적했다. 아울러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식자재 구입 관련 의사결정권을 해당학교에 위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은 C형간염과 결핵 문제에 대해서는 "환자 위주의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인숙 의원은 "현재 결핵 환자들의 경우 치료약은 있는데 약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치료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사를 잘못 맞아 본인에게 잘못도 없는데 또 의사는 파산해서 고스란히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예산 당국과 이견이 있어 현재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이견을 조율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을 모두 들은 이 대표는 "이 자리에 나온 지적들을 부처 장관들에게 제대로 보고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면 그때 연락하라"며 "이번 회의는 오늘로 끝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이들이 안심하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제대로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당에서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인숙·김승희·이은재 염동열·김순례·김상훈·김석기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교육부, 식약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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