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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 부회장, 소환 하루 전날도 회사 업무 임해"


롯데 측 그룹장으로 5일간 진행,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유재형기자] 롯데 비리 수사로 검찰 출석을 앞서 26일 오전 7시경 주검으로 발견된 롯데그룹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5일 저녁까지 회사에 남아 소환에 대비해 밀린 서류를 결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5일 10시경 가족에게 운동을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반바지 차림으로 집을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검찰 수사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날 저녁 무렵까지 소공동 롯데그룹 내 자신의 집무실에 남아 사업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직접 결제했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6일(오늘) 오전 9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었다.

검찰에 출석해 혐의점을 소명하는 대신 유서라는 형식을 빌어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남긴 것으로 볼 때 소환에 따른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검찰은 애도와 함께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내주로 점쳐졌던 신동빈 회장에 대한 소환도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 신동빈 회장은 26일 오전 8시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오피스 건물 26층 집무실로 출근 직후 사고 소식을 보고 받고 충격 속에서 비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서를 통해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고 밝히며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이 부회장은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분류될 만큼 신뢰를 얻어왔다.

경찰은 이 부회장의 차 안에서 A4용지 4매 분량의 유서도 발견했다. 이 유서는 아들과 며느리, 신 회장, 전체적으로 남기는 글 등 총 3부로 돼 있는 것으며, 내용 중 일부에서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는 글이 발견됐다. 또 롯데그룹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유서를 통해 신동빈 롯데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무고를 주장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5일간 치뤄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조문 일정은 가족과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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