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우병우가 또…' 장관 후보자 잇단 부실검증 논란


이철성 음주사고 이어 조윤선·김재수도 도덕성 의혹

[윤채나기자] 비리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부실검증 의혹에도 휘말렸다. '8.16 개각'을 통해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싸고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정부가 제출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가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올해 8월까지 배우자와 합산한 부부 수입이 세후 23억4천만원 늘었으나 재산 증가는 5억1천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 의원은 약 3년 6개월 간 18억3천만원을 지출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에 나타난 신용카드, 현금 등 사용액은 2013년 6천만원, 2014년 5천만원, 2015년 1억2천만원 등 총 2억3천만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수입과 재산 증가를 비교해 추정한 지출이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할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액이 일부에 그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조 후보자는 세부 내역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김한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농림부 기획조정실장, 제1차관 등을 지낼 당시인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 간 용인 소재 93평 아파트에서 계약 갱신 없이 1억9천만원(전세)에 거주한 점에 주목했다.

해당 아파트 집주인은 해운중개업을 하는 A기업. A기업 대표이사는 농림부 소관 농협은행이 4천억원대의 대출을 해 준 B기업 대표이사와 해양대 동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B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농협은행의 부실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은 농협은행이 B기업에 최초 대출을 해준 시점이 김 후보자가 문제의 아파트에 거주하기 시작한 시점과 동일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A기업이 김 후보자에게 부동산 특혜를 주고, 김 후보자는 A기업과 특수관계인 B기업에 농협은행이 부실대출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전날 임명된 이철성 경찰청장은 1993년 강원지방경찰청 상황실장 재직 당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고,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이 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 때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우 수석에 부실검증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불량 후보에 대한 부실 검증은 우 수석의 최적화된 대통령 심기 보좌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며 "이 청장에 이어 조·김 후보자도 국민 눈높이에서는 자격미달이다.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우병우가 또…' 장관 후보자 잇단 부실검증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