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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 父 박철우 코치도 못해본 '첫 연타석포'


LG전 양의지 부상으로 교체 출전, 6회말 솔로포-8회말 투런포 폭발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차세대 안방마님' 박세혁(26)이 아버지도 못해본 짜릿한 손맛을 경험했다.

박세혁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교체로 출전,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은 박세혁의 홈런 2방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LG를 18-6으로 완파했다.

박세혁이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선발 출전한 양의지가 갑자기 부상을 당했기 때문. 양의지는 3회초 수비 도중 박용택이 휘두른 방망이에 헬멧을 맞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양의지의 부상 이후 박세혁이 마스크를 썼다. 박세혁의 활약은 타석에서 빛났다. 사실 승부는 결정난 상황이었다. 15-5로 앞선 6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8회말에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홈런이 올 시즌 기록한 2개에 불과했던 박섹혁이다. 그러나 이날은 한 경기에서만 2방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자신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박세혁은 두산의 박철우 타격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한 팀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코치, 선수로 뛰고 있는 보기 드문 경우. 박철우 코치도 현역 시절에는 장타력을 보유한 1루수였다.

그러나 박 코치의 경우 연타석 홈런을 경험하지는 못했다. 이날 박세혁은 '아버지도 해보지 못한' 연타석 홈런을 경험한 셈. 다만, 통산 홈런 수에서는 아버지의 기록 59개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박세혁의 통산 홈런은 이제 4개가 됐다.

경기 후 박세혁은 "최근 스윙이 작아지고 소심해지는 모습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자신있게 크게 스윙하라고 해주신 조언이 효과가 있었다"며 "전에도 (양)의지 형이 빠진 상황에서 못한다는 얘기가 많아서 더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고 이날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세혁은 아버지의 연타석 홈런 기록과 관련해 "(아버지는 연타석 홈런이 없었던 것을) 몰랐다"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인 뒤 "아버지를 이기는게 하나 나왔네요. 그동안 부모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은 집에 계신 어머니가 좀 더 웃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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