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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독불장군 마가트 감독 "서울 시작부터 끝까지 잘해"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FC서울 3-1 산둥 루넝

[이성필기자] "서울이 정말 잘했다."

산둥 루넝(중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FC서울에 1-3으로 패했다. 오는 9월 14일 홈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보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

펠릭스 마가트 산둥 감독은 "오늘은 서울이 정말 잘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잘했다"라며 한 수 위의 서울 실력을 인정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재임 시절 쉽게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독단적인 선수단 운영으로 '독불장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칭찬이다.

90분을 복기한 마가트 감독은 "전반 45분은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중앙 수비진이 서울에 기회를 줬다"라고 평가한 뒤 "왈테르 몬티요도 프리킥 기회를 잘 이용해서 골을 넣었고 자신감을 찾았다. 후반에 수비를 잘했는데 조금 아쉬운 경기를 했다"라며 패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원정에서 한 골은 넣긴 했지만 세 골이나 허용한 것은 홈 2차전에 대한 부담을 키운다. 마가트 감독은 "3-1은 서울에 좋은 결과다. 2차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의 경기력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마가트 감독은 "나는 늘 경기에 집중한다. 경기 후 화면을 다시 본 뒤 문제점을 찾는 스타일이다. 나중에 더 정확한 부분을 물어보면 확실하게 대답하겠다"라며 동문서답을 했다.

골을 내준 데얀과 아드리아노에 대해 제대로 연구를 했느냐는 중국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서는 "많이 했다. 조별리그에서 이미 두 번이나 만났고 잘 알고 있는 상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드문 상황이다"라며 알고도 또 당한 팀 수비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가 문제였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선수 한 명씩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 슈퍼리그에서 이미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잘하는 팀으로 알고 있고 재작년, 작년 모두 괜찮았다. 오늘 직접 보고 서울 11명의 경기력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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