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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박병호 계약, 선수 영입 실패 사례"


기대 이하 모습에 혹평…복귀 시점 여전히 미지수

[김형태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실패한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네소타 구단을 집중 취재하는 두 개의 지역 유력지 가운데 하나인 '스타트리뷴'은 21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들의 계약 실패 사례를 거론하면서 박병호의 이름을 게재했다.

신문은 '팀들은 가끔 실수를 한다. 박병호가 로체스터(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의 부상자명단(DL)에서 쇠약해져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완벽하게 선수를 선택하는 팀은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후안 우리베(클리블렌드),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마이크 펠프리·저스틴 업튼(디트로이트), 제임스 실즈(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몸값을 못하는 선수들과 이들에게 거액을 안긴 팀들의 '실수'를 지적하기에 앞서 박병호의 이름을 끌어쓴 것이지만 미네소타 구단에게나 박병호에게나 기분이 좋을 건 없다.

지난 겨울 빅리그 진출 당시의 기대에 비하면 올해 보여준 모습은 실망러운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선 혹평이 나와도 할말이 없어진 상황이다.

스몰마켓 구단인 미네소타는 지난 겨울 박병호 영입을 위해 포스팅비용 1천285만달러에 박병호 개인 몸값으로 4년 1천200만달러를 썼다. 4년간 모두 2천285만달러, 연평균 571만달러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박병호는 빅리그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 OPS 0.684에 그쳤다. 홈런파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정교함과 선구안이 기대 이하였다. 12-80의 볼넷-삼진 비율은 그의 약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결국 지난달 2일 트리플A로 내려갔지만 마이너 31경기에서도 타율 2할2푼4리 10홈런 19타점으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무릎과 오른손목 통증으로 DL에 등재돼 개점휴업 중이다.

로체스터는 다음달 6일 르하이 밸리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박병호가 시즌 종료에 앞서 복귀할지, 아니면 다음달 2일 40인 로스터로 확장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올라설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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