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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나도 프로듀서! '아이돌 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


뛰어난 그래픽·쉬운 접근성 매력…과한 랜덤·과금 요소 아쉬워

[박준영기자] 플레이스테이션4(PS4) 전용 아이돌 육성 게임 '아이돌 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이하 플래티넘 스타즈)'가 지난 7월28일 일본 현지에 발매됐다. 이용자(플레이어)는 765프로덕션의 프로듀서가 되어 아이돌 13명과 함께 합숙 생활을 하면서 그들을 톱 아이돌로 이끌어야 한다.

오는 9월28일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플래티넘 스타즈'는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되는 타이틀이다. 지난 2월13일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진행한 '한글화 대폭발 페스티벌'에서 한글화 사실이 처음 공개된 이후 국내 콘솔 게이머로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향상된 그래픽이다. PS4의 성능을 활용해 13명의 아이돌을 매력적으로 구현했으며, 라이브에서 팬들이 외치는 콜 소리와 현란한 야광봉 물결을 그대로 재현했다. 전작 '아이돌 마스터 원포올(이하 원포올)'에서도 볼 수 있었던 13명 전원 라이브 역시 이번에도 만날 수 있다.

◆초심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간략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원포올'에 비해 많이 간소화됐다. 먼저 능력치가 기존 댄스(Da), 비주얼(Vi), 보컬(Vo)에서 어필, 버스트, 추억으로 바뀌고 전반적인 아이돌간 능력치 차이가 줄어들었다.

전작에서는 댄스 능력에 특화된 히비키와 마코토, 버스트 어필 시 모든 레이트를 올리는 야요이 등으로 유닛을 구성하는 등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럴 필요 없이 레벨과 능력치에 따라 이용자 마음대로 아이돌을 선택해 라이브에 참여하면 된다.

또한 스테이지 업무는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한 '오디션', 다른 아이돌과 대전을 펼치는 '페스티벌'이 삭제되고 '라이브'만 남았다.

'라이브' 역시 노래의 빠르기(템포)에 맞춰 댄스와 비주얼, 보컬 버튼을 눌러 아이돌의 매력을 표현(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리듬 액션 게임처럼 내려오는 노트를 정확한 타이밍에 누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노트에 대한 판정도 상당히 후하다. 노트 판정은 ▲배드(Bad) ▲노멀(Normal) ▲굿(Good) ▲퍼펙트(Perpect) 순이며 노멀 이상의 등급만 받으면 콤보를 이어갈 수 있다.

화면 상의 노트와 일치하지 않은 버튼을 눌러도 타이밍만 맞으면 '노멀' 판정을 받으며 여러 버튼을 동시에 눌러도 노트에 맞는 버튼을 누른 상태면 퍼펙트 판정을 받는다. 상점에서 판정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어서 라이브의 난이도는 여타 리듬 액션 게임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전작의 '만남' 기능이 삭제되면서 아이돌과 추억을 쌓을 만한 요소가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영업도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의 추억 레벨에 따른 주사위 던지기로 바뀌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에 맡겨야 한다.

'원포올'과 마찬가지로 톱 아이돌까지 육성하기 위한 제한 시간이 없으므로 이용자는 마음 편히 아이돌을 육성할 수 있다. 수십 번의 생일이 지나도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이밖에 765 프로덕션의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가 '코토리 메모'를 통해 게임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므로 이를 활용하면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랜덤 요소

'플래티넘 스타즈'에는 전작에서 의상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던 상점 '럭키 래빗'과 'BK 매니악'이 사라졌다. 상점에서는 라이브의 노트 판정을 더 좋게 만드는 아이템만 판매한다. 아이돌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라이브 성공 보상 ▲재단 ▲팬의 선물 등 세 가지 방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여기에 지나친 임의(랜덤) 요소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라이브 성공 보상으로는 게임에 등장하는 의상과 액세서리를 모두 모으는 것이 불가능하다. 브론즈와 실버, 골드 카드를 5개 소모해 시도할 수 있는 '재단'의 결과물 역시 무작위로 결정된다.

팬 역시 '확률'에 따라 선물을 준다. 팬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프레젠트 드롭(이하 P드롭)'이란 아이템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를 통해 따로 구매해야 한다. 1개에 100엔이며 한 번에 최대 60개(5천엔)까지 구매할 수 있다.

'P드롭'을 사용한다고 해서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팬이 주는 선물의 '개수'가 많아질 뿐이다. 게임에서 가장 좋은 S랭크 의상과 액세서리는 거의 나오지 않아서 100시간 넘게 게임을 진행해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의상과 액세서리를 무시하고 진행할 수도 없다. 라이브마다 아이돌에게 원하는 '이미지'와 '타입'이 존재하는데, 이에 맞는 의상을 입어야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이돌이 자체적으로 스킬을 배우던 전작과 달리 '플래티넘 스타즈'에서는 의상과 액세서리에 각종 스킬이 달려 있다.

결국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얻으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P드롭'을 구매해 사용하면서 나오길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마치 캐릭터 중심의 모바일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과금 유도는 다소 과한 느낌

예전부터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는 게임 가격의 몇 배에 달하는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발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DLC를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원하는 DLC를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구매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플래티넘 스타즈'는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의상과 액세서리 확보에 랜덤 요소를 적용하고 과금을 유도하면서 재미를 떨어뜨렸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나친 과금 유도는 게이머의 반감을 산다. 현재 이용자 중에는 팬이 선물을 주는 것이 라이브의 성패 여부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노려 라이브에 참가한 후 조작 없이 방치하는 '방치플레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9월28일까지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국내에 발매될 때에는 아쉬운 부분이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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