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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담은 車전시장…'브랜드가 보인다'


브랜드 가치 담은 인테리어 및 콘셉트로 차별화 꾀해

[이영은기자] 자동차 전시장은 브랜드의 또 다른 얼굴이다.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하고 있는 차를 전시하는 '쇼룸'의 역할에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담은 '체험관'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제품을 접하는 전시장은 곧 브랜드의 첫인상 등 구체적인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하는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의 경우 전시장 콘셉트를 오감 만족으로 정했다. 전시장 인테리어와 소품, 직원의 드레스 코드 등 전시장의 모든 부분에서 북유럽의 감성을 전달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볼보 전시장에 방문한 고객은 스웨덴 크리스탈 글라스 브랜드인 '오레포스'에서 제작한 잔에 담긴 스웨덴 탄산수를 마시거나, 스웨덴만의 티 타임 문화인 '피카'(FIKA)에 따라 커피 및 전통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세일즈 컨설턴트들은 볼보가 직접 디자인한 수트와 셔츠를 입고 고객을 맞는다. 자연친화적인 북유럽 감성을 더하기 위해 대자연의 소리를 오디오로 전달하고, 스웨덴 블루에어 공기청정기까지 설치했다.

볼보 관계자는 "고객에게 볼보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보다 감성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5 디퍼런시에이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렉서스의 경우 미래지향적인 전시장 콘셉트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렉서스 도산 전시장의 인테리어는 렉서스의 도장 기술이 접목된 '소닉 티타늄'으로 재현해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1층 유리벽 외부로는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전시장 내외부로 렉서스가 추구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 가치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차량 뿐만 아니라 전시장에도 녹여낸 것이다.

국내에서 확실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는 해운대 전시장을 '카페 MINI'로 탈바꿈시켰다.

'MINI와 함께라면 자동차가 아니어도 즐겁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MINI의 다양한 차들처럼 개성 넘치는 실내 공간을 꾸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카페 MINI는 해운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좌석을 포함해 약 100석 규모의 캐쥬얼 레스토랑이 운영 중이며, MINI 브랜드의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전시장 디자인 컨셉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세대 '블루&심플', 2세대 '화이트&라운드' 콘셉트를 적용했던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전시장 디자인과 SI(Shop Identity) 적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3세대 전시장 디자인은 르노그룹 특유의 노란색상이 입혀진 입체감 있는 옐로우 아치가 상징적으로 표현됐고, 따듯한 색감으로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환영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전시장 인테리어를 고객 중심으로 디자인해 인포메이션 데스크 및 기존에 외부에 노출되어 있던 상담 공간도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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