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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왕홍'을 잡아라"


왕홍 민은 "중국 여성들, 왕홍이 쓰는 한국 패션·뷰티제품에 관심많아"

[이민정기자]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현지 최고 마케팅 방안으로 통하는 '왕홍'이 소개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왕홍은 중국의 웨이보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주최로 열린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전략 세미나'에는 중국 메이리연합그룹 전속 왕홍 민은(敏恩)(사진)이 참석해 중국의 패션·뷰티 전자상거래 플랫폼 '모구지에'가 도입한 생방송 커머스 기능을 소개했다.

민은은 "모구지에의 생방송 시스템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내가 평소에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 소개하면서 생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은은 "나중에는 점차 나와 내가 소개하는 제품들에 관심을 보이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모구지에와 손잡고 생방송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며 "실제로 방송을 통해서 하루에 약 1천건의 판매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민은이 말한 '왕홍 마케팅'은 생방송으로 이뤄진다. 왕홍이 실시간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댓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왕홍을 통해 상품 정보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법, 제품의 효과, 코디법 등 정보를 얻는다.

소비자들은 방송을 보면서 가격 등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구매도 할 수 있다. 일반 홈쇼핑과는 다르게 방송 중 관심이 있는 물건을 '쇼핑백'이라 불리는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방송 후에라도 살 수도 있다.

민은은 한국 기업들이 왕홍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 방송을 보는 주요 고객층은 중국의 18~23세 젊은 여성들"이라며 "자신을 꾸미는 데에 경험은 많지 않지만 화장이나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은은 "그들은 특히 한국의 아이돌, 드라마, 패션, 화장품 등에 관심이 많다"며 "내가 한국에 갈 때마다 한국의 어디를 방문했는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제품들을 샀는지 소개하는 방송을 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내가 생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한국 상품"이라며 "중국 여성들은 K-스타일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왕홍을 통해서 한국 제품을 판매하면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은은 왕홍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십만명의 팬(팔로워)을 보유한 왕홍들은 어떻게 중국 소비자들과 소통하는지 알고 있다"며 "화장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 화장품의 효과는 무엇인지, 옷은 어떻게 코디해서 입는 게 예쁘지 등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의 브랜드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왕홍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면 중국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쇼핑몰 운영자들이 왕홍을 통해 중국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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