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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③]'살아있는 전설' 진종오, 올림픽 3연패 준비 완료


2인자 이대명도 깜짝 활약 기대, 김장미-김준홍-박해미 눈여겨 봐야

[이성필기자]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은 물론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첫 번째로 메달 탄생을 보게 되는 종목이 사격이다. 개막식 다음 날인 7일(한국시간)부터 리우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15개의 금메달(남자 9개, 여자 6개)을 두고 총잡이들의 사냥이 시작된다. 사격은 권총(피스톨), 소총(라이플), 산탄총(샷건, 클레이) 부문 각 5개씩 총 15개 종목에서 메달 경쟁이 펼쳐진다.

한국은 2004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 2012 런던 올림픽 공기권총 10m, 권총 50m 금메달리스트인 간판스타 진종오(37, KT)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진종오는 세계 최고의 명사수로 불린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로 나섰던 지난달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실력 점검을 했고 10m 공기권총, 50m 권총 개인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휩쓸어 4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50m 권총 결선(200.7점), 10m 공기권총 결선(206.0점) 세계기록 보유자라는 점에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진종오의 적수가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 언론도 진종오가 한국이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금메달 10개 중 2개를 따줄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진종오가 50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루는 주인공이 된다. 한국 선수 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이기도 하다.

진종오의 장점은 순간 집중력과 차분함, 결단력이다. 사대에서 표적을 오래 보고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이 일품이다. 격발이 준비되면 곧바로 사격을 시도하는 감각도 탁월하다. 10m 공기권총은 세계랭킹 1위, 50m 권총은 2위로 존재감도 상당하다.

다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 변수다. 진종오가 당연히 금메달을 가져오리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견뎌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고교생 김청용(19)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마음의 부담이 얼마나 심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낯선 환경도 극복해야 한다. 리우 사격센터는 조명이 상당히 밝고 천장이 기존 훈련하던 곳과 비교해 2배나 높다. 사대와 표적 사이에는 LED 조명이 있다. 국내에서 비슷한 밝기로 훈련을 했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직 진종오의 개인 능력에 기대야 한다.

함께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이대명(28, 한화갤러리아)의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 이대명은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10m 공기권총 16위, 50m 공기권총 26위였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에 올랐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진종오와 최영래(34, 청주시청)에게 밀렸지만, 이번에는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대명으로서는 진종오에 가려 2인자라는 소리를 더는 듣지 않는 것이 목표다. 훈련량이 많은 이대명은 집중력이 좋은 사수다. 진종오의 뒤를 이을 한국 사격의 기대주로 꼽힌다. 국내 대회와 많은 국제 대회를 통해 자신감도 쌓았다. 그는 "(진)종오 형이 두렵지 않다"라며 이번에는 큰일을 저질러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대명 외에도 라이벌로 꼽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팡웨이(미국)나 사격 월드컵 1위 경력의 파블로 카레라(스페인)와의 신경전도 견뎌야 한다.

런던 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장미(24, 우리은행)도 역시 눈여겨볼 메달 후보다. 김장미가 런던 대회 당시의 경험을 살린다면 다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남자 25m 속사권총 김준홍(26, KB국민은행), 여자 10m 공기소총 박해미(26, 우리은행)도 새로운 명사수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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